이준석 "이재명 '1인당 25만원' 수정해야…통 큰 결단 기대"

[the300]

정경훈 l 2024.04.24 10:43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1인당 25만원이라는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규모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민생지원금 제안을 수정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던지면서 2000명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대란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지원금과 관련해) 1인당 25만원씩 4인 가족이면 100만원이 된다는 추론 외에는 지원금 액수가 왜 25만원으로 정해졌는지를 설명해줄 근거가 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에도 국민에게 부동산 기반의 코인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했다. 마을에 돈이 들어오지 않아도 돈이 돌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식의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기본소득을 옹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기축통화국이 될 것이니 재정적자를 더 부담해 추가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며 "이재명 대표는 경제에 대한 가벼운 인식 때문에 대선에서 석패하신 측면도 있을 것이다. 이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25만원에 대한 합리적인 수치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2000명 의대 증원을 붙들고 의료 시스템 전반을 초토화하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조금도 나을 게 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국민들의 구매력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임금이 늘지 않는 가운데 내 돈으로 사 먹는 과일·샌드위치·소고기·초밥 등을 더 적게 소비할 수밖에 없어진다는 것"이라며 "(뒤이어)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질적 근거 없는 수치들만 반복적으로 되뇌는 두 분이 만나 회담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관철하는 것이 협치일 수는 없다"며 "25만원 전국민 지원금 수정을 제안한다. 이재명 대표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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