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4.2.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나-이 연대'를 이뤘다는 설을 두고 "섣부른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전날인 24일 저녁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일찌감치 '나-이 연대'다 뭐다 해서 판을 갈라버리면 (차기) 원내대표가 앞으로 역할을 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연대를 이뤄 나 전 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맡고 내달 3일 진행될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이 의원이 출마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또 이 의원의 주재로 윤석열 대통령과 나 전 의원이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 전 원내대표는 "그렇게 프레임을 가질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3선 이상으로 충분히 집권당의 면모를 갖춰 원내사령탑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벌써 전당대회 후보랑 이미 연대를 이뤄 선거를 준비하고 이런 건 섣부른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 박민식(강서을) 후보, 한 위원장, 김일호(강서병) 후보. 2024.4.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김 전 원내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두고 "배제할 수는 없겠다"면서도 "전당대회에 그렇게 쉽게 나오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 이번 당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큰 선거가 없지 않냐"며 "안정적으로 여야 관계, 특히 집권당의 면모를 갖추고 국민들의 쓴소리, 또 국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집권당으로써 역할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치른 수장의 입장으로서 본인도 정치에 생소했지 않았냐"며 "본인이 정치에 대해서 정말 자신만의 시간을 제대로 가지고 고민하는 시간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이제 본인이 복기도 해보고, 앞으로 좋은 정치를 위한, 또 자신을 더욱더 단단하게 갈고 닦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의 정치 감각을 묻는 말에 김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각을 세워나가는 메시지는 출중했다. 254개 선거구 어디를 가더라도 그 지역의 현안이라든지 유권자들에 대해 실수 하나 없이 마무리했고 정치적 소양은 충분히 갖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정치라는 건 살아있는 생물이다. 검찰 문화에 오래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잘 대처하는 내공은 앞으로 여러 과정을 통해 본인도 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