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건영 "국민이 몽둥이 든 선거...대통령 반성·성찰은 당연"

[the300]

김도현 l 2024.04.26 09:47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3·24·25차 인재영입식에서 이용우 변호사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1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은) 국민이 회초리가 아닌 몽둥이를 든 선거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선 결과를 보면) 대통령의 반성과 성찰은 당연하다"며 "총선 이후 국민 앞에서 단 한 번도 사과한 적 없고 '비공개 전언 사과'라고 국무회의에서 사과했다고 하는 데 이건 사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루마니아 대통령 배우자와의 공식 만남을 소화하고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에 어떻게 보느냔 진행자 물음에 "용산 대통령실이 당당했으면 좋겠다"며 "임기가 3년 남았는데 언제까지 비공식 일정만 하시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방송에 나와 영부인으로 활동하면 국민들이 찝찝해 할 것이다. 털고 갈 건 명확하게 털고 가야 한다"며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하고 특검 등을 통해 명백히 밝힐 건 밝혀야 정상적인 영부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다. 진행자가 영수회담이 어떤 방식으로 준비되는지 묻자 윤 의원은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회담의 경우 (사전 조율을 위한) 실무 협상이 아주 상세하게 진행된다"며 "절반 정도의 합의문 초안까지 만들어 놓는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큰 방향성을 잡는 회담의 경우 (정밀한 의제 조율보다는)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부여된다"며 "(현재 추진되는 영수회담의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생각하는 포인트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회담의 성격이 정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수회담은 야당 대표한테 불리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표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은 배석을 많이 하는 등 사전에 숫자로 기를 눌러버릴 것"이라고 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