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접어두고 대통령 만난다"는 이재명에 윤재옥 "李 생각 맞다"

[the300]

한정수 l 2024.04.26 10:13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앞선 두 차례 준비회동에서 영수회담(윤 대통령·이 대표 회담) 의제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26일 "다 접어두고 먼저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대통령실도 곧장 "이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생각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 주장하는 의제들을 가지고 만남을 하게 되면 저도 여당 대표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윤 권한대행은 "회담이 모처럼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 괜히 여당 대표도 참여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 회담 자체의 의미가 퇴색될까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쟁과 관련된 의제를 들고 나오고 그런 의제를 가지고 자칫 만남이 서로 정쟁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그래서 통 크게 만나고, 서로 국정 전반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앞으로 여러 국가적 과제들 현안들을 여야가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답을 찾아가고 이런 기대감을 국민들이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멋진 만남, 통큰 만남이 돼야 한다"고 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