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 /사진=(서울=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갖게 되는 영수회담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재명 당대표의 뜻에 따라 오는 29일 월요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배석 인원은 각 3인으로 하되 구체적인 배석 인사는 양측에서 각각 결정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동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여러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영수회담을 위한 3차 회동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영수회담 날짜와 방식 등을 확정했다.

양측은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날짜를 선택했다고 한다. 홍 수석은 "(형식은) 차담 아니면 오찬이었는데 일정 조율을 하다보니까 날짜를 마냥 늦출 수가 없어서 가장 빠른 날로 (정했다)"라며 "오찬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치 않다는 두 분의 뜻을 감안해서 차담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3차 실무회동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갖는다. 2024.4.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홍 수석에 따르면 민주당 측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대변인이 배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측에서는 비서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3인씩 배석한 자리에서 약 1시간 정도 회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지만 더 길어지거나 단독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홍 수석은 "두 분 간의 시간은 두 분이 결정하실 걸로 알고 있다"며 "말씀을 나누시다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필요하시면 그렇게(단독 회담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시간의 제한 없이 두 분 말씀이 길어지면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의제에는 제한이 없다. 당초 민주당 측은 의제를 확실히 정하고, 해당 의제들에 대한 수용 가능 여부를 파악한 뒤 회담에 임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대통령실이 반대했다. 이에 이 대표가 의제 없이라도 신속히 회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의제 없는 회담이 성사됐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9일 회담 종료 이후 각각 회담 결과 등에 대해 브리핑할 계획이다. 홍 수석은 "공동 합의문은 문안 작성 등에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아마 용산은 용산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대화를 나눈 것을 중심으로 해서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