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vs "민생·새정치" 2월 국회 신경전 시작

오늘 국회 개원, 여야 의총 열고 전의 다져…교섭단체연설 황우여 '경제살리기', 김한길 '정치·민생' 방점

진상현 l 2014.02.03 17:40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여야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뉴스1



2월 임시국회가 3일 개회하면서 여야의 신경전도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경제살리기'에, 야권은 민생과 정치혁신을 강조, 순탄치 않을 2월 국회를 예고했다.

국회는 2월 임시국회와 관련, 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개회식과 함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등을 논의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 등을 의결 처리했다. 회기는 2월3일부터 28일까지 26일간으로 확정됐다.

국회는 4,5일 이틀동안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갖고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돌입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4일 연설에서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 혁파 등 규제 개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경제살리기에 방점으로 두는 것으로 연설 방향을 정했다"면서 "필요한 규제도 있지만 쓸데없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다음날인 5일 정치개혁에 방점을 둔 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 신설과 함께 축·부의금 등 경조금 5만원 제한을 골자로 하는 '국회의원 특권방지법 제정' 등 정치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만큼 선제적인 공세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김 대표는 정치 개혁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고 전세 대란 등 민생 의제도 함께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강조점이 다른데다 6월 선거를 앞두고 '선명성'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있어 법안 처리 등에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날도 국회 개원에 앞서 의원 총회를 갖고 전의를 다졌다.

새누리당은 한결같이 경제살리기를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번 2월 임시국회는 한마디로 민생경제를 챙기고, 경제가 좀 더 살아날 수 있도록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 하는데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복지3법은 이번 2월 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라며 "어르신들께서 7월부터 기초연금을 받도록 하기 위해 이번 달에 이 복지3법이 처리되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월 국회의 가장 큰 목표를 민주주의와 민생, 새정치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의총 발언에서 "2월 국회는 정보유출, 조류독감, 그리고 전월세 대란, ‘정조전’ 3대 민란에 대해서 우리 국회가 답하고, 민주당이 책임 있고 유능한 모습으로 그 대안을 마련하는 시기"라며 "국민과의 약속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기초노인연금 문제에 대한 해법, 그리고 국정원개혁, 아울러 경제민주화와 을 살리기 입법, 검찰개혁 입법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주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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