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리조트붕괴 철저 수사, 집단연수시설 긴급점검"

(상보)"동해안 다중이용시설물 및 학생 집단연수 안전점검 실시" 주문

박광범 l 2014.02.18 14:01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와 관련,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이번에 눈이 많이 온 동해안 지역의 다중이용시설물에 대해 위험요인이 없는지 안전점검을 다시 한 번 실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히며 "시설기준 준수, 제설 등 안전조치, 대피시스템 등 사고의 근원적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신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환영회 등 많은 행사가 예상이 된다"며 "학생 집단연수에 대한 안전 긴급 점검을 실시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로 10명이 사망하고, 10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서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희생자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부상자 치료, 장례 보상 등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산과 여수의 기름 유출 사고를 비롯해 안전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관계 부처는 우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또 현장을 잘 조사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찾아내고 보강하기 위한 정교한 대책을 만들어 착실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 테러로 한국인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당한 것과 관련해서 "테러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범죄 행위"라며 "이번 사건의 배후와 원인이 조속히 규명될 수 있도록 이집트 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희생되신 분들, 또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정부는 피해자 후송과 보호 및 치료 조치 등 필요한 모든 가능한 지원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해선 "이산가족들이 편안하게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은 각별히 신경을 쓰고, 특히 눈길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이산가족들이 자주 만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남북이 같이 협력해서 모든 이산가족들이 꼭 마음에 맺힌, 오랫동안 쌓여온 한을 풀 수 있도록 노력을 더욱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한미 합동군사연습 연기 없이 이산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한 데 대해선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남북 간에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문제를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히고,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지켜질 때만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이고, 남북관계가 제대로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의료기관 자법인 설립 허용 등 의료서비스 분야 투자활성화 대책을 두고 의료계의 반발하는 데 대해 "건강보험 체계나 의료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실 이런 것들과는 관계가 없는 이런 정책까지도 발목이 잡힌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홍보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부터 3대 비급여 제도 개선방안이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선 "앞으로 4대 중증질환과 3대 비급여 개선에만 임기 내에 13조50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게 되는데 이것은 획기적인 보장성 강화조치가 될 것"이라며 "환자들과 가족이 막대한 의료비 부담으로 고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관계부처는 치밀하고 신속하게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학기 교과서 가격과 교복 가격이 올라서 걱정이 크다"며 "교복 공동구매, 교과서 가격인상 억제 등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찾아서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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