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국감]상수도 시설 내진율 57%…"내진 보강 필요"

[the300]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공개…"1106개 시설 내진보강 해야"

김세관 기자 l 2016.10.04 09:41
9월23일 경북 경주시가 지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자 황남동 등 한옥 밀집 지역을 시작으로 복구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골목길에 쌓여있는 깨진 기왓장 쳐다보고 있다.2016.9.23/뉴스1

우리나라 전체 상수도 시설 2568개 중 지진이 발생해도 양호하게 버틸 수 있는 곳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에 대비해 내진설계를 노후 상수도관 정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김삼화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4일 공개한 '상수도시설 내진실태 현황(2015년 9~10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상수도 2568 시설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것은 855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내진에 양호한 시설도 607개로 확인돼, 우리나라 상수도 시설 내진율은 56.9%로 집계됐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1106개 시설은 내진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환경부가 2017년부터 12년간 총 사업지 3조962억원을 투입해 실시하기로 한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에 내진설계 보강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번 경주, 울산 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상수도관이 강진과 어떤 외부 압력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내진설계를 노후 상수도관 정비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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