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 D-1'…여야, 훈련참가 미군축소 이견

[the300]與 "한미동맹 기반 연례행사", 野 "훈련인원 7500명 줄어든 것 주목"

김평화 기자 l 2017.08.20 17:08

한미연합군사훈련인 2016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시작된 지난해 8월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지역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북한은 UFG를 '북침 핵전쟁 도발 망동'으로 규정하며 훈련이 사소한 침략징후라도 보일 경우 '핵선제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2016.8.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여야가 굳건한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당부했다. 다만 훈련 참가 미군 병력 축소 여부를 두고서는 이견을 보였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UFG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연례적 행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건 국가의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제 대변인은 "한반도에서의 군비경쟁이나 더 이상의 안보 위기를 촉발하는 일체의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북한도 정례적인 안보 훈련을 핑계로 추가 도발 등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UFG 훈련도 한반도 안보를 지키기 위한 본연의 목적에 따라 진행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한반도 전쟁 위기를 더 이상 고조시키지 않고 긴장을 해소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북한은 UFG 훈련을 북침 군사훈련으로 규정하고 또 다시 무력 도발을 감행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을지훈련은 한미 당국 발표대로 방어적 성격의 연례 군사연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무모한 무력 도발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직시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북한이 이번 UFG 기간은 물론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9일까지 어떤 군사도발을 일으키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두 보수 야당은 UFG에 참여하는 미군 병력이 축소된 것을 두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UFG에 참여하는 미군 규모가 7500여명 축소된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이 우리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는 한미동맹이란 게 전혀 불변하고 항상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동맹이란 것도 서로의 신의와 돈독한 존중 속에서 지켜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에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지 불안하다"며 "이게 '코리아 패싱'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무엇 때문에 한미정상 간 통화하기가 어렵고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실무 간 접촉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지 궁금하다"며 "(이에 대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되는 UFG 연습이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훈련에 참여하는 미군은 지난해 대비 7500여명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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