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정 파트너는 제1야당"…한병도 "부르면 달려올 것"

[the300]김성태 "한국당 패싱 상설화"…한병도 "일방적 패싱 없었어"

김민우 기자 l 2017.12.13 18:23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17.1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국회를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에게 "한국당 패싱이 상설화 되고 있다"며 "국정운영 파트너가 제1야당인 한국당임을 명확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 수석은 소통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한국당의 소외는 정부·여당만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 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들고 김 신임 원내대표를 방문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한 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고의적으로 한국당이 배제된 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선거구제 개편 등 주요 핵심 사안이 밀실에서 뒷거래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보복 역시 전 정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국정원 특수활동비 유용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할 것 없이 형평성과 균형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좋든 싫든 문재인 정부가 상대하는 것은 한국당"이라며 "진정성 있게 대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뒷받침과 협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협상처럼 국민의당과 밀실 거래하는 식으로 정국을 판단하면 저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 되더라도 강력하게 정권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수석은 "선거 과정에서 고생이 많았고 당선돼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며 "김 신임 원내대표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닌 정치 일선에서, 현장에서 국민들과 호흡하신 정치인으로 기대가 크다"며 " 더 협치가 잘 될수 있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패싱 지적에 대해서는 "일방적 패싱은 없었다. 예산 과정에서도 3당 원내대표가 수많은 갈등과 차이를 협상하는 과정도 있었고 공동선언문도 합의했다"며 "앞으로라도 그런 일 없도록 항상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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