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문재인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 빈소 방문할 듯"

[the300] "거인같은 분…훈장 추서 예정"

이재원 기자 l 2018.06.23 21:32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 방문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오실 것 같다"고 높게 봤다. 

이 총리는 23일 오후 김 전 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한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동정에 대해 말하는 것이 옳지는 않지만, 사견을 전제로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1시간 30분 가량 빈소에 머물며 유족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김 전 총리에 대해 "(유족들과) 얘기를 나눌수록 후대에 도저히 흉내내기 어려울 정도의 거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정당에 있던 적은 없지만 총리 대 기자로서, 대선배 대 후배 정치인으로 여러차례 (김 전 총리를)뵌 적이 있다"며 "뵐 때마다 풍모나 멋이나 식견에 늘 압도되곤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날 논란이 된 훈장 수여 문제에 대해서도 "현대사의 오랜 주역이었고, 전임 총리였던 만큼 공적을 기려 정부 차원에서 소홀함이 없이 하겠다"며 "훈장 추서는 우선 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훈장을 수여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어떤 훈장을 추서할지에 대해서는 내일 오전까지 방침을 정하면 바로 보내드릴 예정"이라며 "국무회의 의결은 추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화요일로 예정된 정례 국무회의까지 추서를 미룰 경우 장례 기간에 훈장 추서가 어렵다는 계산에서다. 이 초리는 "운구와 하관에 이르기까지 장의절차를 모시는데 소홀함이 없이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총리에 앞서 빈소를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의 방문 여부에 대해 "아직 러시아 순방 중인 만큼 논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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