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노이]상석 선 김정은…돌발행동 자제한 트럼프

[the300](종합)같은 듯 다른 두 번의 정상회담…무엇이 달라졌나

하노이(베트남)= 김평화, 김민우 이재원 기자 l 2019.02.27 22:4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났다. 제1 북미 정상회담(사진 위)는 김 위원장이 오른쪽에 서있는 반면 제2차 북미정상회담(사진 아래)에서는 왼쪽에 서 있다./사진=뉴시스

260일 만에 다시 성사된 북미 정상의 만남은 같은 듯 달랐다. 의전 상 회담의 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바뀌었고 식사 때 위치는 마주보는 자리서 옆자리로 바뀌었다.

◇같은 점 셋= 
2차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의 첫 만남의 배경은 1차 회담 때의 배경을 거의 그대로 재현했다. 27일 오후 6시28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난 양국 정상은 인공기와 성조기가 교차로 세워진 곳을 배경으로 처음 만났다.

장소만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로 바뀌었지 국기 배치, 등장순서 등은 모두 같았다.

성조기 6개, 인공기 6개 등 총 12개를 교차로 세운 점도, HANO I하노이(윗줄) 회담 SUMMIT(아랫줄) 영어와 한글로 각각 써놓은 푯말도 싱가포르 회담 때와 똑 같았다.

두 정상이 양국국기가 세워진 회담장소 양측면에서 동시에 등장한 점도 1차 회담과 같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도 1차 회담 때와 같이 김 위원장보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지만 특정 장소에서 김 위원장이 오기를 기다렸다.

긴장된 분위기 역시 첫만남 때와 유사했다. 김 위원장은 긴장한 듯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에 입장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특유의 눈썹을 지푸리는 표정으로 회담장에 들어섰다.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눈 후 서로의 등과 어깨를 두드린 후에야 미소를 지어 보였다.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만찬회담에서 두 정상은 원탁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사진 위). 반면 싱가포르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양정상은 사각테이블에 마주보며 앉았다(사진 아래)/사진=YTN캡처 등

◇다른 점 셋=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선 위치는 달랐다.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이 왼쪽에서 들어와 왼쪽에 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쪽에 섰다. 양정상은 자리를 옮겨 의자에 앉아 공개 단독회담을 할 때도 이같은 위치를 유지했다.

의전상 왼쪽이 상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상회담의 호스트는 사실상 북한이라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베트남 하노이로 회담장소를 정한 것도 북한측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1차 회담 때는 미국 측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돼 싱가포르로 장소가 정해전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왼쪽에 섰다. 

이번 회담에선 두 정상의 식사 자리배치도 달랐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원탁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정상들 양 옆으로는 통역사들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 옆으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이 앉았다. 김 위원장 왼편으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순서대로 앉았다. 원탁임을 고려하면 리 외무상 옆자리가 멀베이니 비서실장 직무대행이 되는 셈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오찬에서는 두 정상이 서로 마주보는 테이블에 앉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당시 15여명의 오찬 참가자들은 직사각형 형태의 긴 테이블에 미국 측과 북한 측으로 나눠 마주앉았다. 이날 원탁에 앉은 것은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부쩍 가까워진 두 정상의 관계를 드러낸다.

이번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장난도 사라졌다. 1차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처음 악수를 나눌 때 손을 잡고 자신 쪽을 끌어당기는 식의 돌발행동을 벌였다. 그러나 이번 첫 만남에서는 진중한 모습으로 악수를 한 후 김 위원장의 등만 가볍게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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