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하노이 노딜' 영향은?

[the300]4주 연속 50%대 등락…컨벤션 효과·'20대 논란', 민주당·한국당 '희비' 엇갈려

이원광 기자 l 2019.03.04 09:48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효과가 영향을 미쳤고, '하노이 노딜'은 비교적 영향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정당 지지율은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019년 2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6%포인트(p) 내린 49.4%를 기록했다. 4주 연속 50%대를 전후한 등락이 이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p 오른 44.4%로 집계됐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5.0%p로 나타냈다.

이같이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한국당의 전당대회 효과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등 보수성향 지지층에게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또 일부 여당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정당 간 ‘폄훼 논란’으로 확대된 결과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하노이 노딜’의 영향력은 미비했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 없이 끝났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달 28일에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1%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 역시 전주 대비 2.1%p 내린 38.3%로 집계됐다. 지난 3주간 완만한 오름세가 꺾이며 다시 3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구·경북, 충청권, 경기·인천, 서울, 60대 이상, 50대, 중도층 등에서 빠졌다. 이에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전당대회 효과와 일부 소속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2%p오른 28.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경북, 서울, 충청권, 20대, 3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0.7%p 오른 7.3%를, 정의당은 0.2%p 하락한 6.9%를, 민주평화당은 0.5%p 내린 2.7%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0.3%p 오른 1.8%, ‘없음·잘모름’이라고 답한 무당층은 0.2%p 감소한 14.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진행됐으며 이달 25~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97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11명이 응답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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