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9% "北 비핵화 등 합의 지키지 않을 것"

[the300]국민 66% "北, 핵 절대 포기 하지 않을 것"

김민우 기자 l 2019.07.05 11:26

국민 10명 중 5명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종전선언 등의 남북간 합의 내용을 잘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직후인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8명에게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를 물은 결과 36%가 '잘 지킬 것', 49%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의 합의 이행 낙관론('잘 지킬 것' 응답 비율)은 작년 1차 남북회담 직후 58%였으나 5월 말 2차 남북회담 직후와 9월 3차 평양 남북회담 중에는 각각 49%로 떨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된 지난해 12월에는 38%,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진 올해 5월에는 26%까지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낙관론이 5월 대비 10%포인트 늘긴 했지만, 작년 1~3차 남북회담 당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북한의 합의 이행에 대한 전망을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잘 지킬 것'이란 낙관론과 '그렇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모두 40%대로 팽팽하게 갈렸고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24%가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고, 66%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무산 직후인 지난 3월 초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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