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현 총리 비서실장 "이낙연, 연말까지 사퇴 없을 것"(상보)
[the300][국감현장]정무위서 '방일 후 사퇴설' 부인..."연말 이후 사퇴하나" 질문엔 "특정하기 어렵다"
오상헌 기자 l 2019.10.18 12:38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상황실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9.10.17. (사진=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18일 이낙연 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연말까지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연말 이후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해석을 낳자 "(그 이후) 어떻게 된다고 전제해서 말한 건 아니다. 일정과 행보가 (연말까지) 짜여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정 총리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총리의 거취에 대한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씀드리겠다. 연말까지는 사퇴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의원님께서 더 잘 아시지 않느냐"고 했다. 연말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고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날 것이란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이었다.
정 비서실장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월 이후 이 총리가 사퇴할 것이라고 비쳐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적어도 12월까지 일정과 행보가 짜여 있고 계속 진행하시기 때문에 (사퇴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 그 이후 어떻게 할지 전제해서 말씀을 드린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민 위원장이 12월 이후에도 변함없이 국정에 매진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정 실장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확하게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 이후 국정쇄신 차원에서 이 총리의 거취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 등 '역할론'도 부각되고 있다. 한 언론은 이날 이 총리가 오는 22~24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 방문을 마친 뒤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방일 후 국내 일정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 총리의 방일 후 사퇴설을 부인하면서 "방일을 앞두고 거취 관련 보도가 나오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방일 마지막 날인 24일 아베 총리와 만나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 한일 갈등의 핵심 현안을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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