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후보' 송석준 "민주당 박찬대, 지나치게 강하면 부러져"

[the300]

박상곤 l 2024.05.06 10:27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에 원내대표 선출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접수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05.05.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석준 의원이 6일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지나치게 강하면 부러진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이 박 원내대표를 상대하기에 온건하고 약한 거 아니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그렇게 보는 시각도 일리가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강한 게 꼭 잘하는 것이고 강한 게 꼭 이기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나치게 강하면 부러지는 건 자연의 이치이고 지나치게 약해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저 말고도 두 분의 후보(이종배·추경호)는 충분한 경륜과 능력, 이미 검증된 분들이다. 여러 현안에 대해 겉만 강하고 속으로 부실한 그런 정치 행태를 가진 인물이 아니다"고 했다.

송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 강조하는 것을 두고 "전략이고 목표라고 하면 존중해야겠지만 같이 합의하는 건 다르다. 본인이 주장하는 목표와 방식이 민심에 부합하는 것일지 반추해보면 지금 생각이 잘못됐을 수 있다는 생각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매서운 현실을 잘 돌이켜보셔야지 그냥 막 강하게 밀어붙이고 내 주장만 한다고 해서 세상이 내 마음대로 돌아가는 건 절대 아니다"고 했다.

송 의원은 고(故) 채모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법(이하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수사 외압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입법부는 지켜보고, 필요하다면 정상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된 자료가 충실히 제출되고 공정하게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게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뤄질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 국민의힘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300명의 국회의원이 다 능력과 양심을 갖고 계신 분들인데 이탈이 이쪽만 생길 수 있겠냐. 저쪽도 생길 수 있다고 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에서 당정이 독소조항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수정하고 야당과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 협상 과정에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찐윤'(진짜 친윤석열)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 참여 여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일어난 갑론을박에 대해 "한 특정인과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총선 참패의) 책임을 묻는 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분도 나름대로 어려울 땐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힘든 역할도 해왔다. 그렇다면 이분을 비롯해 모두에게 사실은 같이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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