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정례화' 이후 첫 회동…성과는?

[the300]이완구 vs 박영선, 정례화는 공감..상임위 구조 변경은 온도차

김성휘 기자 l 2014.06.09 12:03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은 박 원내대표가 전날 주 1회 정례적으로 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것을 이 원내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2014.6.9/뉴스1


여야 원내대표가 9일 만나 6월 국회 의사일정을 비롯, 국회예산결산특별위·정보위 등을 일반상임위로 바꾸거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현안이 산적한 상임위에 법안소위를 복수로 두는 국회 개편방안을 논의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 외빈 접견용 한옥 '사랑재'에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만났다. 원내대표 회동 정례화에 공감한 뒤 처음 갖는 자리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원내대표간 정례화는 아주 바람직하다"며 "매주 만나 논의하는 게 생산적, 진일보한 국회 운영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8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정례화를 제안했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즉각 이를 수용했다. 단 상임위 구조 개편을 비롯, 김영란법·정부조직법·세월호 특별법 등에 대한 특별위원회 설치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심도있게 검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에서도 "세월호 사건 이후 처리할 일이 너무 많다"며 "유가족 지원 문제, 정부조직 개편, 관피아 해법, 또 김영란법, 유병언법 등 후속조치가 대단히 시급한데 심도있는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 박영선 원내대표가 관심갖고 계신 정보위·예결특위 일반상임위화도 당장은 아니라도 깊이있게 논의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즉각 시행엔 선을 그으면서도 "외국사례를 보는 등 일단 논의 자체는 시작해야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6.4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사람 중심, 사회통합, 균형과 견제, 국민안전 이런 것들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국회가 이런 국민명령에 즉시 응답해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용광로 국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두 원내대표는 이어 비공개 회동에서 6월 국회 의사일정, 각종 현안별 특위 구성 등에 의견을 나눴다. 후반기 상임위 배치 등 원구성 내용도 포괄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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