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수석 사의표명 후 국회출석 불응,김기춘 "책임 물을 것"

[the300] (상보)

이현수, 박다해 기자 l 2015.01.09 15:14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 문건유출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후 국회 출석을 거부하면서 이날 오후 속개된 국회 운영위원회가 갑작스레 정회됐다. 

이날 운영위 속개 직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민정수석에게 국회 출석을 지시했으나 본인이 출석할 수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비서실장이 출석을 요구하는데 공직자가 응하지 않으면 응분의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운영위원장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여야 의견이 모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출석을 안 한다면, 양 간사와 제3자에게 시간을 드리겠다"며 "본인이 응하지 않을 때, 민정수석이 출석하지 않을 때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 바란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여야가 김 수석의 출석을 합의했다"며 "김기춘 비서실장이 민정수석에게 국회 출석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항명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사퇴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국회에 와서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생각인데, 우리는 출석하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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