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반격' 문건 유출 논란…文 "혁신, 오직 국민 향해야"

[the300](상보) 오영식 "강도 높은 쇄신안, 조속히 당 총의 모을 것"

하세린 기자 l 2015.05.15 10:18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최근 당내 계파갈등 등 내홍과 관련 "기득권에 안주해서는 우리 당의 희망도 미래도 없다.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2015.5.15/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변화와 혁신은 오직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14일)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비노 측을 겨냥해 "지도부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고 반격하는 내용의 미공개 문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 또 다시 계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다"라며 "안주해서는 우리 당의 희망도 미래도 없다. 국민을 위하고 바라는 것에 흔들림 없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당내 분열 움직임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적절치 않다"는 지도부의 만류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비공개 회의 자료가 언론에 유출된 것을 비판하는 한편 당의 혁신과 단결을 강조하며 강도 높은 쇄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현 부의장은 "(미공개 문건) 내용이 부적절한 부분도 있지만 왜 노출됐느냐가 더 큰 문제"라며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하고 폐기하기로 했으면 노출이 안 돼야 하는데 이것이 우리 지도부의 현재 문제점이다. 서로 믿을 수 있는 분위기에서 진정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분열과 분당을 얘기하는 것이야말로 민심과 당심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쇄신과 혁신, 단합과 단결이 국민이 우리에게 보내는 마지막 지상명령"이라고 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4·29 재보선 패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선거 패배 이후 저희 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며 "당을 어떻게 보다 근본적으로 혁신해서 통합의 정치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냐에 대해선 얼마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주장할 수 있지만 그것은 힘이 있는 모습으로 질서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 최고위원은 "서로 내탓 네탓 떠넘기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각에서 공천지분을 운운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단합과 화합이 중요하다. 이제 강도 높은 쇄신 방안을 (당내) 의견 수렴을 토대로 조속히 만들어나가는데 당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 당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책임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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