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정책이다' 공감…더 매섭게 감시해 달라"

[the300-런치리포트] [더300 출범 1주년 '사랑방 미팅'] (종합)

박다해 박소연 하세린 박경담 김성휘 지영호 기자, 그래픽=이승현디자이너 l 2015.05.20 10:13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300' 1주년 기념 '사랑방 미팅'에 참석한 의원들이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전순옥, 이이재, 김영우, 문정림, 진영, 김춘진, 정두언, 원혜영 의원. 이백규 머니투데이 사장. 김성태, 김학용, 이상민, 유은혜, 강기정, 이종배, 김재경 의원. / 사진=홍봉진 기자



"('더300'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양날의 검이다.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을 기자들이 매일 감시한다고 생각하면 피곤한 매체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을 잘 전하는 것을 보면 필요한 미디어다. 지금 첫돌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정책미디어의 장이 돼 주시길 바란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출범 1년을 맞아 19일 개최된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랑방 미팅'행사에선 정책미디어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여야 의원들의 격려가 잇따랐다. 

 

'정책미디어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더300'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의원들과 '더300' 취재진 전원이 격식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행사장을 찾은 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행사 시작 15분 전 도착한 이 의원을 시작으로 40여명의 여야 의원들이 연달아 행사장을 찾았다. 


의원들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더300' 마스코트 '삼백이'모형에 얼굴을 내밀고 각 상임위 담당 기자와 기념촬영을 진행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소속 상임위 현안 등에 대해 담당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정책미디어로 1년을 달려온 '더300'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격려하는 자리도 이어졌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은 "정책을 다룬다는 것이 새로운 시도이지만 큰 용기가 필요하고 리스크를 감수한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모두가 생각은 있어도 첫 걸음을 딛지 못했던 것을 머니투데이 '더300'이 시작한 것을 뜻 깊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우리당 정책위원회와 '더300'이 정책 MOU를 맺어야겠다"며 "'더300'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은 "여야가 정쟁의 모습을 많이 보여 국민들에게 실망을 많이 안겨줬는데 정책을 앞세워 의원들이 노력하는 것 잘 보여줘 감사하다"며 "국회가 정쟁하는 곳이 아니라 합의하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따끔한 비판과 조언을 당부한 의원도 있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CJ, 이랜드, 신세계 심지어 롯데까지 한식부페, 식당을 개업해서 근처 여의도 식당이 다 죽어가고 있다"며 "대기업이 식당까지, 지방에 있는 소도시까지 들어간다면 경제가 사는 것이 아니다. 서민과 영세상인을 보호하는 정책도 머니투데이 '더300'에서 다뤄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의원설명서 컨텐츠에서) 왜 재력을 평가하나"라며 "파워분석을 할 때 어떤 방식으로 분석했는지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병석 의원은 "'더300'과 같은 정책 미디어가 취재하는 접근 방식이 인사청문회의 접근방식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에는 한 정치인의 소신과 집념이 서려있어야 한다. 어떤 국회의원도 '더300'과 인터뷰를 하면 정책에 대한 혼을 다 놓을 수 있도록 매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런치리포트', '막전막후 속기록', '의원사용설명서' 등 '더300'만의 독특한 콘텐츠와 '더300'기자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상배 차장은 '더300'기자의 △재력 △생존력 △주량 △전투력 △실험정신 △비즈니스 감각 등의 항목을 별표로 나타낸 '파워분석'을 소개했다. 특히 별5개 만점을 받은 '생존력' 부문에서 "식권이 떨어질 때 보고가 가장 빠르다"라고 설명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미영 기자는 '더300'이 지난 15일 발표한 1주년 기념 설문조사를 토대로 입법 활동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국회 차원에서 강화해야 할 기능 등을 소개했다.

김태은 기자는 '뇌구조'를 응용해 '더300'기자들만의 생각과 고민을 재치있게 풀어냈다. '더300'이란 매체명의 뜻, '런치리포트' 아이템을 고민하는 모습, 각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쫓겨나는 경험 등을 발표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 법안소위까지 꼼꼼하게 취재하는 '더300' 기자들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전해철 새정치연합 의원은 "사실 법사위 1소위의 내용은 한참 지나서 기사화를 하거나 심층적으로 하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며 "중간에 과정에서 기사를 내니까 우리 소위에서 기사를 보면서 얘기를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이백규 머니투데이 사장은 축사를 통해 "머니투데이가 17년 전 창립한 이후 줄곧 그래왔듯 남들이 하지 않은 다른 시도를 오늘도 하다보니 많이 미숙하고 어색할 수 있다"며 "의원님들이 격려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정희경 머니투데이 편집국장은 "'더300'은 정책미디어로 출발했는데 300년을 가려면 아마도 소재가 되는, 생산적인 정책이 많이 입안돼야 '더300'도 발전할 것"이라며 "내년에 다시 맞는 생일 때는 훨씬 더 생산적인,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많이 입안돼서 또 자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참석한 의원명단

◇새누리당
강석훈,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김재경, 김제식, 김학용, 문정림, 심윤조, 원유철, 유의동, 이노근, 이명수, 이병석, 이이재, 이종배, 정두언, 정병국, 조원진, 조해진, 진영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김광진, 김성주, 김춘진, 박지원, 서영교, 양승조, 오영식, 오제세, 원혜영, 유은혜, 이상민, 이원욱, 이인영, 이춘석, 전병헌, 전순옥, 전해철, 정호준, 진성준, 한정애

◇정의
서기호


"더300과 정책 MOU"…의원-기자 의기투합





 
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300 1주년 기념 '사랑방미팅'에서 의원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와 더300이 정책 MOU를 맺어야겠다."(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우리 스스로도 정책이 얼마나 의원의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되느냐에 확신을 가져야 대한민국의 발전이 있을 것이다."(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9일 머니투데이 'the300(더300)' 1년을 맞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랑방 미팅'에서 국내 첫 정책미디어인 더300과 정책 중심 국회의 필요성에 대한 평가와 제언이 쏟아졌다. 스탠딩으로 격식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여야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의 장을 연출했다.


원유철 의장은 "우리 당이 정책정당을 지향하고 있는데 더300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원혜영 의원은 "의원과 1대1로 밀착취재를 하고 정책을 중심으로 국민과 의원들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한 것은 머니투데이만 할 수 있었던 독특하고도 진전된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정치도, 기자들도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데 머니투데이가 그 정신을 갖고 더300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은 "탄탄한 기획력 아래서 근성 있게 취재해서 작품 만들어 내는 것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더300이 정치의 새로운 판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인영 새정치연합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에 '정치꾼'과 '정책광'이 있다고 말했지만 여긴 정치꾼이 더 많다"며 "더300이 의원들에게 두려운 코너였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은 "얼마 전 다른 출입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전체를 취재하고 기사쓰는 곳은 머니투데이더라'고 말했다"며 "보통 한참 지나 기사화하는데 더300은 중간 과정에서 기사를 내니까 우리 소위에서 기사를 보며 얘기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은 "더300에 인터뷰를 하면 자기가 갖고 있는 정책에 관한 혼을 다 쏟아내야 한다"며 "농담이나 비켜가는 게 용납되지 않는다. 한 번 인터뷰한 후 반성하게 만들었다"고 덕담을 건넸다.


같은당 강석훈 의원은 "더300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양날의 검"이라며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을 기자들이 매일 감시한다고 생각하면 피곤한 매체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을 잘 전하기에 필요한 미디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300 1주년 기념 '사랑방 미팅'이 열리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국회가 정쟁을 지양하고 정책을 제대로 다루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정쟁의 모습을 많이 보여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는데 머니투데이가 정책을 앞세워 의원들 노력을 잘 보여줘 감사하다"며 "국회가 정쟁하는 곳이 아니라 합의하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도 "국회에서 현장에서 보는 더300 기자들 치열함과 줄기차게 끈질기게 하시는 분들 보고 감복을 받았다. 저희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제세 새정치연합 의원도 "대한민국도 정치도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려움에서 구해내기 위해 국회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석 의원들은 더300의 주요 컨텐츠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더300의) 의원 파워분석에서 왜 재력을 평가하느냐, 어떤 방식으로 분석했는지 함께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고,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더300이 첫발을 내딛어 정책적으로 제대로 평가받고 싶은 의원 입장에서 고맙다. 더 씩씩하게 거침없이 나가시고 일취월장해 신기원의 신화를 쓰라"고 격려했다.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300' 1주년 기념 '사랑방 미팅'에 참석한 의원들이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전순옥, 이이재, 김영우, 문정림, 진영, 김춘진, 정두언, 원혜영 의원. 이백규 머니투데이 사장. 김성태, 김학용, 이상민, 유은혜, 강기정, 이종배, 김재경 의원. / 사진=홍봉진 기자



"얼굴 큰 의원님은 죄송…" 기자가 사과한 이유는






"정치 관련 행사는 원래 완전 '핵노잼'(정말 재미없다는 신조어)인데 재미있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출범 1년을 맞아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사랑방 미팅'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책 국회의 필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의원들은 더300의 캐릭터인 스파르타 전사의 모습을 한 캐릭터 '삼백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색다른 행사를 즐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명록은 없었다. 삼백이 모형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으로 방명록을 대신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4선의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부터 초선의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까지 모두 삼백이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베스트 포즈상은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차지했다. 이 의원은 삼백이와 함께 정면을 바라보고 찍는 '증명사진'에서 탈피, 몸을 45도로 튼 뒤 팔짱을 꼈다. 그러자 주변 인사들과 사진기자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의원들의 얼굴이 삼백이의 얼굴보다 너무 커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음 행사에서는 삼백이의 얼굴을 더 크게 만들어달라는 민원을 하는 의원들도 등장했다.


의원들은 더300 기자들과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근 짧은 단발머리로 자른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헤어스타일을 바꿨는데 그것이 기사로 나온 곳은 더300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격의 없이 모인 자리였지만 현안이 급한 여야 의원들간에 즉석 회동이 연출되기도 했다. 최근 법사위를 통과했지만 본회의에 부의되지 않은 57개의 법안과 관련해 이상민 법사위원장과 새누리당 조해진·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행사장 한켠에서 한참 동안 밀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다른 의원들도 서로 담소를 나누며 더300의 1주년을 축하했다. 


쫓겨나는 기자, 환영받는 기자






[스토리①→쫓겨나는 기자]

 

머니투데이 '더300'(이하 더300) 기자들의 출근은 다른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과 사뭇 다르다. 수십 개의 매체 소속 기자가 모여 있는 정론관(국회 기자실) 대신 의원회관의 휴게실과 어느 상임위원회 회의장 옆 간이 사무실에 눌러 앉는다.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받아쳐서 생산하는 '복사판 뉴스'는 우리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치부 기자들이 거의 찾지 않았던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같은 곳들을 취재할 때는 번번히 쫓겨났다. 더300 기자들은 '소위원회 공개 원칙'을 규정한 국회법을 내세웠지만 상임위 측은 예산소위에 기자가 출입한 적은 없다는 관행을 들며 원칙을 돌려 세우곤 했다. 

쫓겨나면 맨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켰다. 정회 시간마다 화장실에 가는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쫓아가 질문했다. 방청을 허락하더라도 앉을 자리를 내주지 않아 회의 내내 서 있던 기자도 있었다. 한 기자는 상임위 측에서 자리가 없다고 하자 즉석에서 펼 수 있는 낚시 의자를 수소문했다. 그 기자는 이튿날 착석 허가라는 '승전보'를 알렸다.
상임위에 대한 1대1 수비·공격이 국회의원에게는 부담이 됐다. 또 다른 기자는 예산안 예산부수법안을 논하는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 문 앞에서 2주 넘게 뻗치기하며 세법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자 조세소위의 한 핵심 의원은 "저 기자를 어찌 할꼬"라는 경계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300 1주년 기념 '사랑방미팅'에서 의원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스토리②→환영받는 기자]

입법 활동은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이고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더300은 기자의 시선을 상임위로 돌렸다. 그리고 법안의 국회 제출부터 본회의 통과까지 밀착 워치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더300의 탄생과 성장을 반겼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 뉴스'라는 모토로 정책 뉴스를 표방한 더300의 취지와 활동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더300에 대해 "복잡한 정치뉴스를 참신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고조시키는 등 기존 언론과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법안, 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관찰, 소개, 분석이 돋보인다"고 격려했다.

[키워드①→도전]
'지도에 없는 길'을 개척하고 있는 더300 기자들은 출범 뒤 1년 동안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독자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정책과 정치인을 더 쉽고 깊게 알 수 있도록 '의원사용설명서', '런치리포트', '상임위 동향'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더300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매주 출제하는 '주간 정치고사'와 '2015 정치궁합' 역시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물이다.

매주 의미 있는 법안을 하나씩 뽑아 샅샅이 분석하는 '이 주의 법안' 코너는 팟캐스트 방송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실제 국회의사당 인근 모텔에서 첫 녹음을 해 '국회 앞 MT'라고 이름 붙여진 팟캐스트 방송은 여의도를 중심으로 고정 팬이 확산되고 있다. 





[키워드②→변화]
더300 기자들의 도전은 언론계와 정치권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더300 출범 이후 '정책미디어'를 내걸고 나선 후발주자들이 등장했다. 정쟁 보도에 집중했던 '정치 뉴스'의 축이 법안·정책 보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더300 기자들은  법안·정책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상임위 회의 속기록을 찾아보는 건 기본이고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출근하는 기자도 있다.


 한 의원은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점심시간이 넘어가면 의원들이 질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제는 300 기자들이 끝까지 보고 있어 허투루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이 한장의 사진]






지난해 5월 15일 자정, 더300은 첫 기사를 내보내며 출범을 알렸다. 당시 밤 늦게까지 기사를 썼던 부원들이 모여 출범을 자축하고 있다.  

[대표 기사→'김영란법', '세월호', '홍준표 골프']
더300은 지난해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된 '김영란법'을 처음으로 상세히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조속한 통과를 주문한 '김영란법’의 논리적 허점과 위헌 가능성 등을 언급했고 이후 정치권의 논의는 보다 깊어졌다. 김영란 전 대법관도 '더300' 기사를 보고 ‘김영란법’에 대한 국회 논의 과정을 알았다는 후문이다.('김영란법 런치리포트' 바로보기)

'세월호' 탐사리포트는 참사에 이르기까지 구입, 출항 허가, 지휘체계 혼란 등 각 단계별로 법령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세월호' 1주기에는 참사 이후 수많은 안전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잠자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세월호 탐사리포트' 바로보기)

홍준표 경남도지사 '평일 골프' 기사도 빼놓을 수 없는 단독 보도다. 미국에서 날아온 제보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현지 취재를 통해 보도해 공직자의 윤리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단독]홍준표 '美 평일 골프', 현지 사업가가 접대' 바로보기

[요주의!→탐사기획 강화]

진영논리를 바탕으로 언론과 정치권이 '공존공생'해온 관행은 정책미디어 더300이 극복해야 할 산이다. 
정책 미디어의 위상이 정착돼 가면서 '카피 캣(copy cat)'들의 도전도 본격화될 것이다. 정책 뉴스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한국 정치와 미디어의 발전에 의미있는 변화가 될 것이고, 이를 선도했다는 더300의 자부심도 커질 것이다. 새로운 영역을 연 개척자로서의 책임과 중압감 역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300' 1주년 기념 '사랑방 미팅'에 참석한 의원들이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전순옥, 이이재, 김영우, 문정림, 진영, 김춘진, 정두언, 원혜영 의원. 이백규 머니투데이 사장. 김성태, 김학용, 이상민, 유은혜, 강기정, 이종배, 김재경 의원. / 사진=홍봉진 기자



"정치는 정책이다"…'더300' 콘텐츠 사용법





"'이런 뉴스 필요하다'고 느꼈던 바로 그 기사, 더300(the 300)의 콘텐츠는 새롭습니다. 
법률과 정책이 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더300의 콘텐츠는 강력합니다."

머니투데이 더300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2014년 5월15일, 탄생과 함께 제시한 '새롭고 강력한' 콘텐츠에 대한 약속은 2015년에도 멈추지 않는다. 더300의 대표 코너와 DB정보를 더 잘 활용할 팁을 알아본다.

런치리포트vs국회의원 사용설명서

"누구나 궁금한 중요 이슈, 시작부터 전개, 향후 전망과 전문가 견해까지 한 번에 알 수 없을까?"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 '런치리포트'는 더300의 대표 코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정책 쟁점을 A부터 Z까지 그래픽과 함께 집중 분석한다. 글자그대로 '런치'(점심식사)에 앞서 이 리포트 하나면 웬만한 밥상 대화를 주도할 수 있다. 런치보다 더 깊게 들어간 장기간 취재 결과는 '탐사리포트'다.

사용설명서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과 관심사, 약력을 입체분석한다. 해당 국회의원의 경력과 정치적 미래, '국민의 심부름꾼'을 어떻게 '사용'해야 사회가 한걸음 전진하고 우리 삶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 해당 의원의 관심사를 한 눈에 보는 '뇌구조', 도덕성·정치력·스킨십·재산까지 분야별 '파워분석'(별점분석)도 빠지지 않는다. 

그동안 보도된 국회의원 사용설명서는 더300 1주년을 기념해 단행본(제1권)으로 묶었다. 한 권에 300명을 모두 담을 수 없어 후속 출간이 이어진다.

상임위 속속들이…"엄마가, 아니 the300이 보고있다"

더300의 최대 '출입처'이자 뉴스의 보고는 국회 상임위원회다. 더300은 발의부터 상임위·법제사법위·본회의를 거치는 법률안의 탄생을 추적한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국회, 그 중에서도 정책이 실질적으로 결정되는 각급 위원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독자를 대신해 더300 기자들이 발로 뛴다. 국내 최대규모 취재진이 국회를 상시 출입하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생산되는 '상임위동향'은 상임위의 가장 핫한 소식을 발빠르게 전한다. 국회 기사의 새 형식을 제시한 '막전막후 속기록'은 정책분야 대표 뉴스 포맷으로 자리 잡았다. '카피캣'도 여럿 나왔다.




논의중일까, 통과됐을까. 막상 알아보면 제출도 하기 전인 법안들. 법안이 입법단계 어디까지 왔는지, 관련 기사와 함께 알아보는 '액트타이머'는 더300만의 독특한 법안추적 뉴스 시스템이다.

2030부터 6070까지, 월급쟁이부터 자영업자까지 나이·직업·관심사별 맞춤 뉴스만 모아서 보는 '내입맛뉴스', 국회의원 300명의 생생한 이야기와 인터뷰로 채우는 '스토리300', 때로는 촌철살인 때로는 여론을 반전시키는 말을 붙잡아두는 '300어록'은 놓치기 아깝다. 압축하고 잘라 붙인 기사가 아니라 그때 그사람, 진짜 뭐라고 말했는지 기록하는 '生(생)뉴스'도 있다.

더 깊게 더 넓게, 달라진 더300

더300은 출범 1년을 맞아 변화를 줬다. 독자의 뉴스소비 패턴과 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해 콘텐츠를 재편했다. 변화의 포인트는 '깊고 넓게'이다.

인물DB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국회의원(여의도300)과 여의도 정가의 유력 인물(파워피플), 정치권의 숨은 주역(여의도사람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각 인물의 경력을 사회·학력·정치이력 등으로 세분해 그가 누구인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국회의원 재산변동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뉴스로 정치 콘텐츠의 새 지평도 연다.

'여론조사'와 '지역' 뉴스분류를 신설해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기로 했다. 더300은 조사기관 리얼미터와 '국가과제 분야별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를 정기 실시한다. 인기투표 성격인 단순 지지도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 분배, 국민 통합 등에 대한 직무수행 적합도를 국민이 어떻게 보고있는지 바로미터를 제시한다. 시기별 핫이슈에 대한 여론도 깊이있게 분석한다.







광역단체장을 찾아가 만나는 심층인터뷰를 연재한다. 기존 '국회의원 사용설명서'는 단체장 사용설명서로 확장됐다.

'사람'이 아니라 '법안'에 주목한 것도 특징이다. 정치분야 씽크탱크인 '의제와 전략 그룹-더모아'와 공동으로 '이주의 법안'을 매주 1건 선정한다.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큰 법안 발의를 북돋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연 2회 각 분야 전문가들과 '대한민국최우수법률안'을 평가·시상한다.

[300 초이스]는 매일 주요뉴스를 에디터가 직접 선별해 소개하는 뉴스 브리핑이다. 그날그날 에디터의 메시지를 음미하는 것도 '꿀잼'이다. 아울러 머니투데이 앱에서 독립된 더300 앱을 선보였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앱마켓에서 모두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리더의 점심 반찬'…런치리포트 217개로 본 대한민국 이슈 1년





"사드 배치,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치권에서 오픈프라이머리 하겠다는 데 가능할까요?"

거래처와 점심약속. 불쑥 튀어나오는 질문에 '그게 뭔가요?'라고 되묻기 참 곤란하다. 평소 정치나 시사에 관심이 덜 한 직장인이라면 경험했을 법한 상황이다.

'런치리포트'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머니투데이 'the300'의 대표 콘텐츠다. 독자들이 점심시간 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핫 이슈를 A부터 Z까지 담아내자는 것 기획취지에 따라 대한민국의 핫이슈를 요목조목 파헤쳤다.

국내 첫 정책 미디어인 'the300' 출범과 함께 시작된 런치리포트는 1년동안 217회(5월15일 기준)에 걸쳐 담아냈다. 1회당 인포그래픽을 포함해 평균 5개의 개별기사를 담아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누적 개별기사 수는 1000건을 넘어선다.

(☞런치리포트 페이지 바로가기)

◇런치리포트 1년…217회 걸쳐 대한민국 이슈 '집중 조명'

런치리포트 1호 콘텐츠는 '국회선진화법 해부'였다. 몸싸움을 일삼던 관행을 막기 위해 제정된 국회선진화법은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첫 시행된 배경을 상세히 다뤘다. 이어 '국회 선진화법 논란 재점화', '예산부수법안 논란' 등을 연속 보도하면서 정치권이 주목하지 못하고 있던 세입부수법안이 예산 정국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을 예견했다.

출범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보도는 다른 언론과 달리 정책적 시각으로 재조명했다. '세월호 1개월 입법 보고서:참극의 13계단', '안전규제 전방위 강화', '해체? 흡수? 소방관들 운명은', '세월호 대통령담화 국회 입법 과제 보고서, '세월호 배·보상안 뜯어보니', '세월호 1년… 못 다한 숙제' 등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해법, 남은 과제를 심도있게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5월 보도한 '세월호 여파 담뱃값 오르나'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대책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담뱃값 인상이 재점화 될 것을 확인하고, 의원들의 지방세법 개정안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이후에도 '담배갑 위의 전쟁'으로 담배갑 광고 문제를 제시해 이슈를 주도했다.

우리 사회를 뒤흔들 만큼 파괴력을 가진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은 런치리포트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다. '김영란法 보고서'를 비롯해 8회에 걸쳐 다루면서 국회의 논의를 주도했다.

KBS 기자는 돈을 받으면 처벌되지만, MBC 보도국장은 돈을 받아도 처벌되지 않는 사례를 들어 공공기관 또는 공직유관단체 유사기관이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짚어냈다. 또 교사는 적용대상에 포함되고 사학재단 이사진은 제외되는 문제점을 처음으로 지적해 결국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논의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은 김영란 전 대법관도 '더300' 기사를 보고 '김영란법'에 대한 국회 논의 내용을 알았다는 후문이다.






◇국회 입법활동 변화 이끌어, 생활입법에도 주목

주주총회를 참석하지 않은 주주의 의결권도 성사된 것으로 간주하는 섀도보팅제도의 문제를 다룬 '섀도보팅 폐지, 발등의 불'은 법 개정을 끌어낸 사례다. 보도 이후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제도를 일정기간 연장하는 내용의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수집단을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물을 통해 국회와 업계, 소비자를 잇는 가교 역할도 충실히 했다. '士자의 운명을 쥔 법안들' 및 '士자의 전쟁' 등을 수회 다루면서 의사, 변호사, 세무사, 변리사, 회계사, 목사, 감정평가사 등의 이해법안과 국회 논의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회 출입기자를 활용한 보도는 예산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2013년 결산, 내 세금 이렇게 샜다'는 6회, '2015 예산 워치'는 7회에 걸쳐 연속으로 기획해 정부부처 및 주요기관의 예산을 집중 분석했다. 또 예산정국이 끝난 뒤에도 '예산안 통과…남은 숙제는', '예산안에 숨은 정치' 등을 통해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정치적 사안에 밀려 자칫 독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흘려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소재들은 '런치리포트'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호갱법(호구+고객)'이라는 비난을 받은 일명 '단말기유통법'(단통법)과 '제2의 단통법'으로 꼽혔던 '도서정가제'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바가지 여행 방지법',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출퇴근 재해, 산재 될까', '상품권 공화국, 그 은밀한 거래', '품위있게 죽을 권리', '실업급여 곳간을 사수하라', '술마시면 뭔 짓 해도 OK?', '장기기증 하고 싶어도…' 등 정치 뉴스가 쉽게 흘려버렸던 주제들이 런치리포트를 통해 새롭게 조명됐다.

일명 '여의도 사람들'로 불리는 정치권의 현안 문제는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원입법 규제평가', '자위권 발동 나선 국회 보좌진',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해부 상·하', '정치 후원금 현주소', '국회의원 해외출장 보고서' 등은 국회 안팎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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