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쓰리 고"… 바꾸고 살리고 이기고(상보)

[the300]취임 1년 기자회견, 정치·경제·선거 3대 목표 제시...'상향식 공천' 당론" "수평적 당청관계 노력"

이하늘 기자 l 2015.07.13 14:06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모든 당직에서 비 경상도 출신 인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김 대표는 "당직 인사의 기준은 첫째는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진영 구축이고, 두번째는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이라며 당직 인사 원칙을 밝혔다.

그는 또 " 선거에서 공천만 제대로 한다면 영남권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다 (당선)돼야 한다. 수차례 말했지만 영남권 당선자는 동메달 수도권 출신은 금메달"이라며 비영남권 인사 중용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새누리당이 지난 두 차례의 재보선에서 성과를 거둔 중요한 요인도 상향식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상향식 공천에 대해 야당과의 합의가 안될 경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새누리당의 공천제도는 당론으로 이미 확정됐다"며 "야당이 신뢰받는 정치 만들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만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이 원칙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 이 같은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김 대표는 오는 총선 공천과 관련해 계파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당직인사, 상향식 공천 외에 '국회 선진화법 개정'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이 다수 당에 될지 알수 없고, 내후년 대선에서 어느 당이 여당이 될지도 모른다"며 "국회선전화법은 소수의 반대가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다수결의 원칙에 반하는 만큼 20대 국회에서 이에 대한 개정을 위한 여야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및 수평적이지 못한 당청관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1년동안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를 죽이고, 전체를 위해 절충과 타협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왔다"며 "(수평적 당청관계는) 점수로 따지면 스스로 미흡하다고 생각하지만,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청와대와 많은 소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평적 당청관계와 할말은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 다소 잘 안된 경향이 있지만 최근들어 아주 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향후 방향을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하고 등의 '3고'(쓰리고)로 표현했다. 김 대표는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기 위해 분열적인 계파정치와 망국적인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는 싸움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위한 민생법안을 먼저 챙기겠다"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왜곡된 공천제도 혁신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회견 말미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을 낭독하며 새누리당의 새로운 시도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진 김 대표는 "국민은 항상 옳다. 새누리당의 모든 기준은 국민이다.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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