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사회적기업거래소, 미래에셋 모델 검토"

[the300] "기업 사회공헌기금 등 이용해 투자…아직 구상 중"

박다해 기자 l 2015.07.23 09:54
새누리당 신임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합의추대된 뒤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15.7.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내년 총선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사회적기업 거래소' 설립과 관련 "미래에셋에서 성공한 케이스가 있는 것 같다"며 기업의 사회공헌기금 등을 이용해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아직 구상중인 단계"라며 "정부지원이 중단되더라도 자생할 수 있는 그런 사회적 기업 만들기 위해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제적 약자를 위해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데 정부 지원이 끊기면 바로 넘어가는 사회적 기업들이 많다"며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돕는 자금이 정부나 민간 돈 둘 중에서 하나는 나와야 하는데 정부 돈으로 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민간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 제일 간단하고 보편적인 방법이 기부인데 이것을 약간 사회적 투자의 개념으로 (한다)"이며 "공기업이나 대기업들이 사회공헌기금을 많이 갖고 있어 그것을 초기단계 벤처나 사회적기업에 투자를 하도록 하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투자가 성공하면 투자금을 돌려받고 실패했을 때는 기부하게끔 하는 방식이란 설명이다.

김 의장은 "미래에셋에서 성공케이스가 하나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모델을 하나 만들어서 한번 사회적, 경제적 약자 등을 많이 배려해야하지 않겠나 하는 차원에서 시도해보려고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1년 6월 '미래에셋 사회적기업 투자조합 1호'펀드를 결성, '마이크임팩트' 등 8개 사회적기업에 투자를 집행했고 지속적인 경영 지원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 사회적기업 투자조합 1호'는 현재까지 누적수익률 91.5%를 기록하고 있어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의장은 또 "강석훈 의원 등이 맡아서 (했면 한다)"며 "'사회적경제'란 단어에 대해 보수층이 거부감이 있으면 '지속가능한 경제'식으로 해도 되고 어쨌든 사회적, 경제적 약자 돕는 시스템 자꾸 만들고 보강을 하는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 2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사회적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정부지원이 끊어지면 바로 쓰러지는 취약한 체력을 갖고 있다"며 내년 총선 정책공약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 산하 사회적기업거래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더300 7월22일 [단독]새누리 "사회적기업 거래소 설립 검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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