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美 첫일정 '참전용사' 회동…'큰절'하며 "함께 갑시다"

[the300] 보훈용사촌(AFRH) 방문…만찬 끝까지 함께하며 감사의 뜻 전해

워싱턴D.C.= 이하늘 기자 l 2015.07.26 11:47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인천곡항에서 미국 출국전 당내 인사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새누리당 제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미국 방문 첫날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We go together"(함께 갑시다)라고 쓴 크리스털 볼을 선물, 굳건한 한미동맹 의지를 밝혔다.

미국 댈러스 공항 도착 후 간단한 점심심사를 마친 김 대표는 함께 출국한 10명의 의원들과 함께 곧바로 보훈용사촌(AFRH)을 방문,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미국에 오면 가장 먼저 여러분(참전용사)들을 뵙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 제일 먼저 찾아왔다"며 "여러분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다. 대한민국의 집권당 대표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미양국이 형제국이 된지 70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전쟁의 총성이 멎은 지 62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전쟁과 한미동맹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고 우리가 소중하게 가꿔야할 미래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참전용사들은 김 대표에게 참전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한국전쟁 당시의 치열했던 순간을 묘사하기로 했다.

이후 저녁식사 역시 김 대표는 참전용사들과 함께 했다. 워싱턴 D.C.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 김 대표는 참석한 400여명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영화 '국제시장'의 흥남부두 철수 장면을 언급하며 "미국 화물선 메를리스 빅토리아호 선장인 레너드 라루가 이미 선적한 25톤의 전쟁물자를 버리고 1만4000명의 피난민을 태웠다"며 "생명과 인권을 먼저 생각하는 휴머니즘에 많은 한국인들이 큰 감동을 느꼈고, 미국의 도움을 상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오랜 관습에는 존경하는 어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 큰절을 하는 관습이 있다"며 동행한 의원 및 주요 당내인사들과 함께 참전용사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번 김 대표의 미국 방문에는 △김정훈 정책위의장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장윤석 재외국민위원회 북미주 지역위원장 △이군현 전 사무총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김영우 수석대변인 △강석호 전 제1사무부총장 △정옥임 외교특보 △김종훈 국제위원장 △심윤조 재외국민위원장 △양창영 재외국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이 함께 한다. 

이에 래리 키나드 참전용사회 회장은 "너무너무 감동받았다"며 . 김 대표가 준 크리스털 볼에 쓰인 'We go togethe" 문구를 큰 소리로 읽었다. 키나드 회장은 또 김 대표에게 한국전 동판화와 김 대표의 이름을 담은 액자를 답례로 선물했다.

이날 미국 첫 오후 일정을 오롯이 참전용사들과 보낸 김 대표는 26일(현지시간)에도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를 한다. 헌화 직후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이어가며 한국전 참전에 대한 감사의 뜻을 거듭 강조하는 것은 물론, 한미 안보동맹 강화 의지를 천명한다.

한편 이날 출국 직후 동행취재진과 만난 김 대표는 "미국은 우리에게 대체불가한 독보적인 우리의 유일한 동맹"이라며 "이번 정당외교를 통해 미국과의 우의를 더 돈독히 해 국가에 보탬이 되도록 정당외교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방문 기간 동안 김 대표는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래리 호건 메랠랜드 주지사 등 미국 주요 정계 인사들과 만난다. 이 밖에도 △조셉 바이든 부통령 △존 베이너 미국 하원 의장 △존 케리 국무장관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도 조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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