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연금과 회동…롯데사태 계기 주주권 적극행사 전환할까

[the300] 김정훈 정책위의장 "주주권·의결권 행사 장단점 등 현황파악"

이하늘 기자 l 2015.08.10 11:06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사진= 뉴스1

 

새누리당이 국민연금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주주권 행사 강화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10일 오전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만나 위 사안과 관련한 현황공유 및 향후 정책방향의 큰 틀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회동 직전 취재진과 만난 김 의장은 "오늘 회동은 롯데 등 기업들에 대한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향후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시 장단점 등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대응방안을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는 지난 7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롯데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대기업 지분 현황 파악 및 이에 따른 주주권 행사 여부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마련됐다.

최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롯데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번 분쟁을 계기로 재벌의 비정상적 지배구조 및 경영활동에 대한 감시 및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

이번 회동 이후 새누리당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를 위한 관련법 개정 등에 대해 정부와 정책공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61개, 5% 이상 보유한 국내기업은 모두 259개에 달한다. 하지만 그간 국민연금은 지분 보유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에 소극적으로 임해왔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은 "이번 회동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대응방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황을 취합하기 위한 자리"라며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아주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오늘 보고를 받은 후에 당에 보고하고 향후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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