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새정치 박수현이 반한 새누리 조해진

[the300][칭찬합시다]"엄격한 자기관리...야당,국민 목소리 세심하게 귀 기울여"

황보람 기자 l 2015.09.01 10:10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

'국회의원 칭찬합시다' 코너의 열세번째 주인공으로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선정됐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그에 대해 "야당의 목소리에 성실하게 귀 기울여주는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됐다"고 '칭찬합시다'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조 의원은 늘 메모수첩들을 갖고 다니는데 일정과 민원, 성경말씀을 메모하는 수첩이라고 한다"며 "그만큼 자기 자신을 엄하게 관리한다는 것이고 국민의 목소리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칭찬했다.


아날로그적으로 보이는 조 의원이지만 정보의 최전방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를 보내고 있다. 특히 미방위 여당 간사를 연임하면서 IT 등 상임위 소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임위 간사를 연임한 의원도 여야를 통틀어 유일하다.


성격적으로는 우직하고 신중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매일 일기 4개를 쓰는 등 하루종일 기록하지만 정작 재선의원을 지내는 동안 자기 이름으로 책 한권 내지 않았다. 조 의원은 유년시절을 담은 자서전 출간을 준비하고 있지만 영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바쁘기도 하고 자신의 기록에 오류가 없는지 재차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칭찬합시다 주인공으로 선정된 소감은?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고 부족한 것 투성인데 좋게 봐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고맙기도 하고 한편 쑥쓰럽기도 합니다. 야당과 잘 소통하고 국민들 목소리를 귀 담아 듣고 마음을 잘 살펴서 좋은 정치를 해 달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계속 정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야 소통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셨는데 기억나는 협상이 있으신지요?

▷지난 5월 통과된 공무원연금법도 부족했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여야가 서로의 뜻을 존중하면서 각자가 대변하는 국민들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대화한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일방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여야 공동의 공로와 노력으로 매듭을 지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상임위 내에서도 협상력이 돋보인 사례가 있으신지요?

미방위 '주파수소위'는 여야 뿐 아니라 정부까지 머리를 맞대고 한정된 재원인 주파수를 통신과 방송에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낸 자리였습니다. 큰 과제를 하나 해결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오른쪽),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5월 29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등 60여 개 법안이 처리된 뒤 동료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소통을 위해서 늘 염두해 두는 점이 있으신지요?

상대방의 주장을 열린 마음으로 겸허하게 들어야 되고 우리 쪽의 이익을 부분적으로는 양보하든가 조정해야 합니다. 그 전단계로는 일단 상대방도 국민의 대표고 일정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그 국민들의 어려움, 꿈과 희망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되는 거고요. 그 다음에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절충과 타협을 해야 합니다. 우리 쪽 주장이나 이익을 일정부분 유보하거나 양보하면서 합의정치가 이뤄집니다.


-조용하고 진중한 이미지이신데 법안이나 주장, 발언은 '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정치인은 누구나 자기 철학과 소신, 비전, 대안이 분명히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이런 점들이 분명해야 상대방도 오해없이 알아들을 수 있고 국민들도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주장이 분명히 살아나야 그 다음 단계인 대화와 타협, 조정에 들어가지요. 상대방이 요구하는 게 뭔지 모르면 타협이 안됩니다. 양보를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최대치는 이거다 분명히 내놓고 서로 이익을 깎고 깎고 깎아가는 것이 타협입니다.


-수첩을 항상 들고 다니셔서 '수첩보이'라는 별명이 생기셨는데요.

수첩 4개가 다 용도가 다른데 업무용과 일지, 신앙 생활용, 철학 또는 문학 용도로 씁니다. 마지막 수첩은 일종의 '팡세' 비슷한 것으로 단문으로 짧게 한두줄로 좋은 생각을 축약시켜서 정리하는 나의 '명상록'입니다.


일지는 내 삶의 기록을 충실하게 정리하고 내 시간을 빈틈없이 아껴쓰기 위한 것입니다. 내가 지나온 행적과 발자취를 계속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늘 투명하고 양심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신앙용 수첩과 성경을 같이 갖고 다녀서 하루에도 시시각각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신앙에 의존해서 어려운 생활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5분 10분이라도 성경을 읽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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