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울리는 '꺽기' 1위 KB은행, 횡령사고 1위는 신한은행"

[the300]김상민 "복합금융점포 꺽기 근절책 내놔야"

정영일 기자 l 2015.09.09 08:37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1



대출을 해주며 다른 금융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영업관행인 '꺽기'를 하다 가장 많이 적발된 은행은 KB국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아 9일 공개한 '최근 5년간(2011년∼2015년7월) 시중·특수·지방은행의 꺽기 적발 내역 및 임직원 횡령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KB국민은행은 총 679건(152.9억)의 꺽기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 1등은 기업은행(321건, 202억원)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횡령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은행은 신한은행(28건)이며 금액 1등은 국민은행(221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1월부터 8월말 현재까지는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은 5건(24억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꺽기'는 은행이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금융 소비자의 의사에 반해 예·적금 등 은행상품의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를 말한다. 은행법상 금지되고 있다.

김상민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 중인 복합금융점포의 도입으로 꺽기의 급증이 예상된다"며 "금융당국은 복합금융점포 도입에 따른 꺽기와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사전 근절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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