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냉·난방비, 지원해도 반납하는 이유는"

[the300][20115국감]양승조 의원 "냉·난방비 따로 지원 필요…때이른 무더위 대비책도"

김영선 기자 l 2015.09.10 09:28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이 12일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성완종 전 경남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5.4.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지원하는 경로당 냉·난방비를 통합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냉방비와 난방비를 각각 제공하다보니 비용이 효과적으로 쓰이지 못한채 반납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및 반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6만1773개 경로당에 지원한 269억 중 16억이, 2013년엔 6만2529개 경로당에 지원한 293억 중 18억, 2014년 6만3626개 경로당에 지원한 293억 중 15억이 반납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을 기준으로 보면 지원액의 5.19%가 반납됐고 개소 당 연평균 반납액은 2만3874원이다.

 

경로당에 지원되는 냉·난방비는 겨울엔 월 30만원씩 5개월, 여름엔 월 5만원씩 7·8월 두 달 간 지원되고 있다.

 

양 의원은 "경로당 냉·난방비가 따로 정산되다보니 여름에 냉방비를 아껴도 겨울에 난방비로 쓰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냉·난방비를 통합 운영해 각 경로당 상황에 맞게 어르신들이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여름이 일찍 시작되고 때이른 폭염이 잦은 상황"이라며 "현재 7·8월만 지원되는 냉방비를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혹은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3개월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