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룰 기구 위원장에 황진하 내정…5일 최고위 상정

[the300]김무성 "특별기구 위원장, 사무총장이 맡는 게 당연"

구경민 기자 l 2015.10.04 19:2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3차 국가혁신포럼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5.10.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룰을 정할 특별기구 위원장에 황진하 사무총장을 인선한 기구 구성안이 5일 최고위원회에 상정된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 측에서는 친박계 최고위원 가운데 한명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공천룰 특별기구 출범을 놓고 난항이 예상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기구 위원장 인선에 대해 "(황진하)사무총장이 맡는 게 당연한 이야기다. 선거 업무 관련한 건 사무총장이 하는 게 관례다. 당헌당규대로 하면 되는 일"라며 황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내정한 안이 오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일 좋은 방법은 중립적 인사를 하는 것"이라며 "(관례상) 당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해왔는데 (공천룰에 대해선) 제일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무총장이 내일 (최고위에서) 안을 이야기하면 그것을 갖고 최고위에서 이야기해 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최고위원들이) 반대하면 내일 못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친박근혜계에선 황진하 사무총장이 특별기구 위원장을 맡는 데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황 사무총장이 김 대표와 가깝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로 인한 여권 분란에 책임이 있다는 등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또 공천룰을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간 분열 양상이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만약 싸우게 되면 명분이 있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이 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 대표로서 공천권을 더 가지려고 할 때 싸움이 있는 것이지 (나는 반대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데 싸울 일이 뭐가 있겠느냐"며 "(싸우게 된다면) 국민 다수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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