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적합도, 반기문 두달 연속 1위…문재인 지지 7%p 급등

[the300]

남영희 기자 l 2015.10.31 08:30
자료제공=리얼미터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조사'에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31일 발표한 '19대 대선주자 국가 과제 실현 적합도 10월 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24.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8.5%를 기록한 것에 비해 4.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지난 9월 말 UN총회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반 총장을 일곱 차례 만나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일부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전반적 적합도 뿐만 아니라 △국민통합(29.3%) △민주주의 발전(20.3%) △남북 평화와 통일(33.8%) 등의 항목에서 1위를 했다. 지난달 경제성장, 분배 등을 포함한 5개 항목에서 1위를 싹슬이 한것에 비하면 지지도가 소폭 하락하는 경향이다.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는 반 총장은 국민통합, 남북 평화와 통일 등의 항목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항목에서 2위를 차지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는 각각 11%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렸다.

연령대 별로는 2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각 연령대에서 모두 두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지지층을 확인했다. 20·30대에서 8~9%를 기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60세 이상에서 7.5%의 지지를 얻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는 달리 반 총장은 두 세대에서 각각 26.2%, 30.4%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번달 조사에서는 문 대표의 약진이 돋보였다. 문 대표는 '대선주자 국가과제 실현 전반적 적합도'에서 지난달에 비해 7.1%포인트 급등하며 20.1%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진 지지도가 가파르게 반등한 것이다.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의 이슈를 놓고 당정과 정면으로 대치하면서 야권의 부동(浮動) 지지층이 문 대표에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표에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로 3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16.7%로 4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5%대 지지도를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한편 차기 대통령이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국가 과제로 '경제민주화·소득분배' 항목이 28.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제성장(20.1%) △복지증진(12.5%) △고용증대(9.4%) △국민통합(8.8%) △민주주의(8.8%) △남북평화(5.9%) 등의 항목이 뒤따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8일에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동응답전화(ARS)를 활용해 유·무선전화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였다. 조사는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사후 가중 방식을 적용, 통계보정 작업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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