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출구전략 효과? 朴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

[the300]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김무성·문재인 동반하락…오세훈 4위

박소연 기자 l 2015.11.09 10:50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2주 연속 하락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했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규제개혁 장관회의, 통일준비위원회 소식 등으로 3주만에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9일 발표한 11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 주보다 1.7%p 하락한 48.3%를 기록,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주일 전 5.5%p에서 3.2%p 줄어든 2.3%p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2일(월)에는 전일(30일, 금) 대비 1.2%p 상승한 45.8%를 기록했고, 한중일 정상회담 관련 긍정적 보도가 이어졌던 3일(화)에도 47.5%로 올랐다. 이후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다음 날인 4일(수)에는 44.6%로 하락한 데 이어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자의 국회 회견 불참과 관련 청와대 개입 논란이 불거졌던 5일(목) 43.8%로 하락했다. 통일준비위원회 회의에서의 박 대통령 역사교과서 관련 발언과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규제개혁 점검회의' 관련 긍정적 보도가 이어진 6일(금)에는 46.6%로 오르며 최종 주간집계는 1.5%p 상승한 46.0%로 마감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 주와 동일한 40.6%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8%p 하락한 25.4%로 다시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정의당은 1.4%p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보도가 집중됐던 1주일 전 주말 직후인 2일(월)과 국정화 반대 여론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던 5일(목)과 6일(금)에는 하락한 반면, '한중일 정상회의', '한일 정상회담' 등 박 대통령의 동북아 정상외교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집중됐던 3일(수)에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지지지율 하락은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확정고시 등 국정화 정국이 계속되는 와중에 다시 표면화되기 시작한 비주류의 '10·28재보선 패배 책임 문재인 대표 사퇴론'과 '정치혁신 2020모임'등 세력결집 움직임이 당내 분란으로 비쳐지며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 주 대비 1.7%p 하락한 20.8%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으나 19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전직 보좌관의 금품수수 혐의 구속 여파 등 측근 구설로 보수층, 50대와 60대 이상, 무당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 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격차는 3.5%p에서 1.6%p로 좁혀졌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지지도는 18.2%로 0.8%p 하락했지만 2위를 유지했고,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1.6%p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비주류의 '10·28재보선 패배 책임 문재인 대표 사퇴론' 등 당내 갈등요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발표한 서울시 새 브랜드 'I. SEOUL. U'(아이 서울 유)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2.6%p 하락한 13.2%로 지난 2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으나 3위를 유지했다.


종로 지역구 출마 관련 보도로 주목받고 있는 오세훈 전 시장은 전 주 대비 0.5%p 상승한 7.1%로 2주 연속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제치고 4위를 유지했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 또한 비주류 의원들과 접촉을 늘리며 6.8%로 0.6%p 상승했으나 5위에 머물렀다. 영남대 강연 취소로 주목받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0.4%p 상승한 4.1%로 두 계단 올라선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가 3.7%, 김문수 전 지사가 3.2%, 홍준표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2.5%, 남경필 지사가 2.4%,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7%p 증가한 13.4%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25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17.0%, 자동응답 방식은 5.1%, 표본오차는 ±1.9%p(신뢰수준 95%)였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