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수석 회동 시작…예산·법안 처리 등 논의

[the300]본회의 일정…與 26일 오전 고수 vs 野 27일로 연기 제안

구경민 김승미 기자 l 2015.11.23 14:51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수석 회동을 갖고 있다. 여야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기춘 무소속 의원(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의 체포동의안 처리 일정을 논의한다. 2015.8.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가 원내수석부대표가 23일 오후 2시20분쯤 회동을 열고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쟁점 현안 논의를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정부·여당이 요구하는 노동개혁 몇 경제활성화 법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비롯해 내년도 예산안 등 정기국회 현안에 대해 조율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법안을 내년도 예산안과 연계하겠다는 초강수 방침을 공식화하고 이에 야당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실무 회동이라 진통이 예고된다.

앞서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전날 정책조정협의회를 열어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연계하겠다고 공언했다. 야당이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으면 정부 원안대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26일 예정된 본회의 개최도 논의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 26일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국가장으로 거행될 예정이어서 본회의 일정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당은 2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 일정을 오전 10시로 앞당겨 진행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27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조 원내수석은 이날 회동에 앞서 "본회의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에 본회의 변동은 어렵지 않느냐"며 "여야 원내대표 간에 여러 입장이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26일 본회의는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사항 조율해 26일 통과 가능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그렇지 못한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수석은 "당정청서 정부와 여당이 주장하는 법안이나 한중FTA 처리되지 않으면 예산을 정부원안대로 처리하겠다는 결정이 있었는데 이는 입법권과 예산 심의권을 전면 부인하는 처사"라며 "그런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강행처리한다면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은 어렵다.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26일 예정돼 있는 국회 본회의 일정에 대해선 "그날이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과 겹쳐 본회의를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전 10시로 옮긴다 해도 본회의가 정상 진행될지, 또 안건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해 27일 오후 2시로 시간을 미루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 입장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한다해도 적어도 내년 예산안에는 보육대란 막기 위해 국민들이, 이해당사자가 납득할 수는 충분한 누리과정 예산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부분이 이뤄져야 사실상 정상적으로 본회의가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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