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중국서 우리경제 큰일났데이…" 김무성 말꺼낸 이유?

[the300]20여년 전 YS와의 일화 소개하며 규제개혁 강조..한중FTA 재계 나서달라 부탁

박경담 기자 l 2015.11.25 16:32
2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전경련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약측 대표진들이 손을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11.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20대 그룹 총수들을 만난 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20여년 전 중국 푸동을 본 뒤 '우리 경제 큰일났데이'(큰일났다의 부산 사투리)라고 했는데 (현재) 우리 경제가 큰일 났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다. 

김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상임위원회 간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전경련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재계 총수들과 한국 경제 현안 및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가 그룹 총수들을 단체로 만난 것은 지난 4월 새누리당과 전경련이 첫 번째 간담회를 가진 뒤 7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특히 김 대표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와중에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했지만 재계와의 만남은 그대로 추진하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김 대표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기업들이 신제품을 개발해놓고 규제 때문에 장착을 못한다. 하지만 중국은 제품이 먼저 나온 뒤 규제가 이어지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한다는 얘기를 듣고 큰일났다고 생각했다"며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해 법이 선도해 우리 기업들이 뛸 수 있는 필드를 제공해줘야 하는데 규제나 법 때문에 시행 못한다는 게 기가 막힌 일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대표는 특히 중국 시장이 중요하다면서 국회에서 답보상태에 빠진 한중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기업인들이 나설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앞선 모두발언에서 "대중국 수출의 결정적 호재를 맞을 한중 FTA 비준을 야당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갖다 붙이며 지연시키고 있다"며 "전경련 같은 큰 조직이 소극적으로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기업인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 FTA 비준안 처리를 야당이 막고 있으니 재계가 야당을 압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수출 환경이 나빠져 수출이 10개월 째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 신화도 올해 막 내릴 전망이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기업 투자가 위축돼 청년 일자리도 늘지 않고 있다"고 우리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선 김 대표와 함께 김정훈 정책위의장, 강석훈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권성동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박민식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이진복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 이운룡 정무위원회 간사가 참석했고 재계에선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정진행 핸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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