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최재성, 17일 총선 불출마 선언…'인적쇄신' 신호탄

[the300]하위 20% 공천작업·'安 10대 혁식안 처리 속도

구경민 배소진 기자 l 2015.12.16 16:47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최 본부장은 "문재인 대표가 봉합의 길을 택하면 문 대표와 단호하게 길을 달리하겠다"고 밝혔다. 2015.12.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놓고 당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탈당 정국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고강도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새정치연합 등에 따르면 최 의원이 17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  

최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문재인 대표가 안 의원의 탈당 사태 이후 이틀 간 손을 놓았던 당무에 복귀하는 날이어서 불출마 선언을 17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호위무사'답게 문 대표가 이날 중요한 '안철수 탈당 정국'에 대한 수습책을 내놓을 것으로 판단하고 배려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3선의 수도권 의원인 최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문 대표가 탈당으로 인한 당 수습 대책으로 혁신과 인적 쇄신을 통한 공천혁명 의지를 천명했다. 최 의원의 불출마를 선언이 인적쇄신을 더욱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최 의원이 불출마를 하면 비주류·비노(비노무현)의 압박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며 "3선 이상의 비주류나 비노 측 인물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예전에 최 의원이 불출마를 한다고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불출마 선언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면서 "친노(친노무현)가 문 대표의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 있거나 인적쇄신을 목적으로 비노, 비주류의 공천배제를 하려는 수로 읽힌다"고 했다. 

당장 문 대표는 탈당하기 전에 안철수 의원이 제시한 '10대 혁신안'  의결에 속도를 낼 수 있다. 고강도 부패척결 내용이 담긴 '안철수 10대 혁신안' 의결 권한은 중앙위에서 최고위로 위임됐다. 

'안철수 혁신안'을 의결할 경우 당내 현역의원 공천에 회오리바람이 불가피하다.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박지원 의원 등 비주류가 타깃이 될 공산이 크다. 물론 막말로 인해 징계를 받은 정청래 의원 등 주류 인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피바람은 대체로 비주류 측에서 몰아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인재영입위원장직을 직접 맡은 문 대표가 현역 평가를 바탕으로 대규모 공천 탈락을 단행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더욱이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부터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입당(入黨)이 시작된 가운데 다음주 크리스마스인 25일 전에 평가 결과가 취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빠르면 내달 초에 공천 배제 의원들이 결정,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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