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결단만이 당을 원점으로 되돌수 있어"

[the300]"당분열이 호남분열, 호남분열하면 영원한 패배"

박용규 기자 l 2015.12.22 14:00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4일 오후 전남 영암군 군서면 월출산 온천관광호텔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핵심간부 연수에서 '정당정치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2015.12.4/뉴스1

 

박지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최근의 야권 분열 상황에 대해 "오직 문재인 대표의 결단만이 이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2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당의 분열은 호남의 분열이고, 호남의 분열은 영원한 패배다. 당의 중심인 호남이 와해되면 총선 승리, 정권 교체는 영원히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의 현실에서 집권의 길은 당권·대권 분리며, 최대 혁신은 5대 세력의 통합 단결이라고 늘 주장했다"면서 "패권적 당 운영은 계속됐고 그렇게 가면 분당이 상수라는 예측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은 DJ 이래 노무현, 문재인은 물론 그동안 모든 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단결했는데, 우리 스스로 분열하면서 광주·호남에 '분열의 선택'을 강요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광주·호남은 이런 모습에 실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최근 모든 대권 후보, 신당(新黨) 창당 세력들은 저마다 '혁신', '새정치', '통합'을 외치며 마지막 남은 당의 동력인 호남, 특히 광주를 숙주(宿主)로 삼으려는 건 아닌가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제 (당을) 떠난 사람을 붙잡을 수도 탓할 수도 없다. 그게 현실"이라면서 "늦었다고 느낄 때가 기회다. 패배하고 나면 모두가 죄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을) 떠난 사람, 떠나려는 사람이 야속하겠지만 그들을 떠나게 만든 것도, 그들을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것도 호남을 통합시켜 당을 살리는 문 대표의 결단뿐"이라며 "'승리의 길로 가자'고 거듭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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