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특위 종료…'컷오프' 등 일부 합의 불발

[the300]7일 오전 당 최고위 보고, 의총 등 거쳐 최종안 도출할 듯

이하늘 기자 l 2016.01.06 19:49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회의 전경. /사진= 뉴스1

지난달 22일 첫 회동을 한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가(이하 공천특위) 6일 7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공천특위는 공천제도 안을 7일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날 저녁 황진하 공천특위 위원장(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갖고 "최종합의 및 조율이 완료된 사안이 있지만 일부는 최종조율이 안됐다"며 "내일 최고위원회에 결정이 안된 사안과 대안 등을 함께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정이 안 난 부분은 최고위원회에서도 결정하겠지만 일부 사안은 당헌당규 수정사항이 있기 때문에 의원총회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며 "(공천룰 결정을 위해)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위는 지난 3일 6차회의에서 △1·2위 간 여론조사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일 때 결선투표제 실시 △정치신인·청년·여성·장애인 등에 대한 가산점 부여 △중도사퇴한 자치단체장이 총선 출마 시 감점 부여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황 위원장은 이날 "의원평가(컷오프)를 포함할 것인가에 논의가 있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선에서 당원 대 국민 비율 문제도 조율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안은 친박(친 박근혜)계와 비박계의 의견이 가장 극명하게 갈린 부분이다. 최고위는 물론 의원총회에서도 이들 사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가산점 및 감점의 수준 및 정치신인 범위 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합의여부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황 위원장은 "7일 최고위원회 보고 이후 언론에 공천제도 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위원장은 "합의와 조율을 마무리한 사안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사안보다 많다"며 "특위는 △20대 총선 승리 △국민공감 최대화 △당내화합 등 세가지 큰 목표를 갖고 공천제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으로 인해 당초 예정인 오후 2시보다 두시간 늦은 오후 4시에 열려 오후 7시쯤 종료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로운 논의를 진행하기보다는 기존에 합의된 사안을 정리하고, 조율이 안된 이유 및 복수의 대안 등을 보고서로 명문화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공천특위는 제도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결국 회의 마지막 날인 6일 친박계인 김태흠 의원이 정략공천 및 컷오프를 주장하며 특위 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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