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탈당, 安신당으로…"양당정치 혁파할 것"

[the300](종합)"내주 민집모·구당파 추가탈당 있을 것"

김승미 정영일 기자 l 2016.01.08 11:43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4선인 김영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2016.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도권 4선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이 8일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탈당과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내주 의원들의 추가 탈당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분열의 아픔을 성큼 뛰어넘어 낡은 정치를 허물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일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 주류세력을 겨냥해 "비주류 의원으로 당의 변화를 위해 쓴소리를 해왔으나 당내 견고하게 또아리를 튼 진영 논리와 패권정치를 극복하는 일에 턱없이 능력이 부족했다"며 "두번의 대선과 총선의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책임지지도, 반성하지도 않았다"며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의 결정과 의원총회 결의가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물정모르는 야당'이 되어 국민을 낙담시키고 불신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야당이 보여주고 있는 운동권적, 관성적 투쟁주의와 그들만의 순혈주의, 뺄셈의 정치가 더 많은 국민의 바다로 나아가지 못해 정권교체를 가로막고 오히려 냉소와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과 기존의 야당이, 혁신의 방법과 노선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외연을 넓히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것만이 야권 분열의 위험속에서 새로운 정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했다. 특히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정치 구조를 혁파하고 정치재편을 통한 정치개혁의 길에 나서고자 한다"며 "'온건합리와 중도개혁' 아니고서 국민을 통합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가진 백브리핑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가나"는 질문에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며 "이신작칙(모범을 보여 규칙을 만듬)의 자세로 제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친노 등 당 주류측의) 노선은 제가 생각할때는 진보 강화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보강화론은 진보의 소중한 자산이기는 하지만 지난 총선때는 통합진보당과 연대를 주장하는 등 그 노선으로는 집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탈당한 분들은 민집모 맴버들이 많은데 민집모 가운데 제일 연장자로써 수도권 의원으로써 제가 먼저 결단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올해 연초에 결정했다"며 "아무래도 민집모 의원 중심으로 구당파들이 충정어린 말씀을 해왔기 때문에 그 분들의 후속탈당이 다음주부터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은 117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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