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당 어럽다고 당적 바꿀순 없다"…새누리행 사실무근

[the300]

지영호 기자 l 2016.01.21 13:03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왼쪽) 7일 오전 경기도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4.10.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경태 의원에 이어 새누리당 입당설이 돌고 있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해 갑)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21일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통화에서 "제가 다소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당 지지율이 낮아 재선이) 어렵다고 해서 당적을 바꿀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 의원은 "조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 관련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이 그런 (가치있는) 중진을 잡지 못했는지 아쉬움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잘못 해석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으로부터 입당 제의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엔 "평소에 교류해온 새누리당 의원과 정치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지만 입당 권유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유력 후보가 제 중·고등학교 후배인데 그런 싹을 내가 인간적으로 자를 수 있겠는가"라며 "군 장성 출신으로서 가장 바른 길을 가야한다는 게 제 소중한 가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김해시장 예비후보로 새누리당 출신 인재 2명을 최근 영입했다"며 "김해시장을 반드시 우리 당 소속으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맹곤 전 시장의 낙마로 김해시는 4·13 총선과 함께 시장 재선거를 치른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날 더민주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허성곤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영입했다. 이틀 전에는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을 영입했다. 이들은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 이봉수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 이준규 부산대 교수 등과 함께 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 일부 언론은 민 의원이 새누리당으로부터 영입제안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입당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 언론은 민 의원이 새누리당 입당 제의와 관련, '혼란스럽다', '가능성을 놓고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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