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번째 생일' 맞은 朴대통령, 국무회의 후 참모들과 오찬

[the300]

이상배 기자 l 2016.02.02 08:48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2일 64번째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생일을 기념해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이병기 비서실장, 수석비서관들과 조촐하게 점심을 함께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번째 생일이었던 2014년 2월2일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기춘 비서실장, 수석 등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지난해 생일에도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경호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을 비롯해 10명의 수석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취임 후 한차례도 갖지 않은 동생·조카 등 가족들과의 생일 축하 자리는 올해도 마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카들이 보고 싶을텐데도 가족들을 청와대로 들이지 않는다는 원칙은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제정안'(원샷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 법안과 파견근로자보호법 개정안 등 노동개혁 4법,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 제정안 등 핵심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며 국회를 거듭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여야는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처리키로 합의했으나 결국 야당이 돌아서면서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한편 박 대통령이 파견법 개정안에 '대기업의 뿌리산업 파견 금지' 조항을 넣는 방안을 직접 제시할 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야당은 뿌리산업 파견 범위 확대로 대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파견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해왔다. 파견법 개정안은 금형 주조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뿌리산업 종사자, 55세 이상, 고소득 관리·전문직에 대한 파견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차피 뿌리산업은 99% 이상이 중소기업이고 대기업은 거의 없다"며 "대기업에 대한 뿌리산업 파견을 금지해도 실질적인 영향이 거의 없는 만큼 파견법 개정안에 '대기업의 뿌리산업 파견 금지' 조항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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