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CAO 등 국제기구에 "北미사일 강한 우려" 표명

[the300] 유엔 안보리 의장에 우려 서한…안보리, 규탄 언론성명 채택

신현식 기자 l 2016.03.20 14:48
북한이 18일 오전 5시55분께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 10일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것에 이어 8일만으로 군은 이번에 쏜 미사일이 중거리 노동미사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하는 모습. 2016.3.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관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강한 우려 표명과 함께 항행금지구역 미선포 등에 대해 "위험하다"며 우려 표명한 사실이 20일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최근 ICAO와 IMO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북한이 관련 국제기구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ICAO의 국제민간항공햡약 당사국으로서 미사일 발사 전 민간 항공과 선박 항행 안전을 위해 관련 정보를 사전 제공해야 한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ICAO와 IMO에 서한의 형태로 북측의 행태를 지적하고 우려를 전달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당국자는 "ICAO와 IMO가 검토를 거쳐 조만간 공식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도 이같은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지난 10일)에 대해서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지난 18일)와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 의장 등에 서한을 보낸 것이다.

이후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북한의 안보리 결의 준수와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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