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의원님들, 다이아몬드는 '기본', 구급차·CT도

[the300]홍문종 '아프리카 동물 박제' 매매…장정은 배우자 차는 '포르쉐'

김세관 기자 l 2016.03.25 09:00
여야의 공천작업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22일 서울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국회가 뿌연 안개와 미세먼지에 휩싸여 있다. 사진=뉴스1.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2016년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일부 국회의원들은 부동산과 예금, 유가 증권 외에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다양한 특이 재산들을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의원들의 특이 재산은 보석류와 미술품이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배우자 소유 3000만원 상당의 3캐럿 다이아몬드가 신고된 보석류 중 가장 ‘큰’ 보석이었다.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1000만원 상당의 2.1캐럿 다이아몬드와 500만원 가치의 진주목걸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정의화 국회의장은 1850만원인 1.5캐럿 다이아몬드 2개,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700만원 사파이어세트와 500만원 진주목걸이,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각각 900만원인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780만원 상당의 1.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장정은 새누리당 의원은 3000만원의 값어치가 있는 1캐럿 다이아몬드와 800만원의 에메랄드를 본인 혹은 배우자가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석과 함께 대표적인 귀금속인 금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도 있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1610만원, 염동렬 새누리당 의원도 1610만원 어치의 금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와 함께 고가의 미술작품을 보유한 의원들도 다수였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 7500만원 상당의 회화 및 조각을, 김영환 국민의당 의원이 5300만원 상당의 다수의 회화 및 판화집을,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00만원 상당의 회화를 재산으로 가지고 있었다.

아울러 의사 출신 의원들은 의료와 관련된 재산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150만원 상당의 ‘구급차’를 보유 중이고 치과의사 출신인 김영환 국민의당 의원은 고가의 엑스레이, CT, 기공 장비 등 치과기자재를 재산 목록에 올렸다.

이와 함께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000만원의 값어치가 있는 첼로를 보유하고 있었다. 장정은 새누리당 의원의 배우자는 스포츠카로 유명한 브랜드인 포르쉐(배기량 약 3000cc, 시가 6970만원) 차량을 소유 중이었다.

한편, 지난해 해외 조각품과 기린, 사자, 버팔로 등의 박제 제품 1억2900만원 어치를 보유했던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이를 전액 매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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