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김무성·문재인·안철수, 대선주자 재산 'UP'

[the300]김무성 138억·문재인 14억…안철수, 안랩 주가 상승으로 842억 '껑충'

구경민 기자 l 2016.03.25 09:00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쟁점법안 및 선거구획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 대표-원내대표간 '2+2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5.12.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 대선주자들의 재산 성적표가 공개됐다. 지난해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재산은 보유 중인 정보보안업체 안랩의 주가 상승으로 1년 사이 단번에 800억원 이상이 늘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각각 5000만원, 1억원 가량의 재산이 증가했다. 

25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안 대표의 총 재산은 기존 787억원에서 1629억원으로 1년새 842억원이 늘어났다. 안 대표는 안랩의 주식 18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안랩 주가는 안 대표가 지난해말 독자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데 따른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669억원 규모의 안 대표 유가증권 재산이 1510억원으로 늘었다. 안 대표의 재산순위도 2위에서 1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1위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야권 차기 대선주자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보다 10배 정도 많은 138억8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채무가 줄면서 전년보다 5294만원이 증가했다. 김 대표는 특히 배우자 명의 예금만 100억원 넘게 신고했다. 문 전 대표의 자산총액은 14억2949억원으로 1년 새 1억2874만원이 늘었다.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의 재산도 총 36억7327만원으로 예금 등의 증가로 전년 대비 1억5254만원 증가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된 유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내 차기 대권주자 2위에 올라섰다. 

지방자치단체장들 중에서는 재산순위 '만년꼴찌'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재산이 더 줄어 '마이너스 6억8629'만원이 돼 2011년 이후 5년째 광역단체장 재산 순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여야 지도부와 핵심 중진들의 한해 재산 성적표는 희비가 교차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재산은 1억3792만원 늘어난 5억7625만원으로 나타났다. 채무가 줄고 급여저축 예금자산이 늘어서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급여로 채무를 일부 상환함에 따라 재산이 1억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5억2040만원을 기록했다.

이인제·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전년대비 각각 재산이 5838만원, 8518만원 늘어난 6억원, 1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 재산은 전년대비 5000만원 정도 감소한 11억원을,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재산은 아파트 매입에 따른 은행대출로 1억원이 줄어든 4억98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소득에 따른 예금의 증가로 1년 새 1억7872만원이 늘어난 2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영선 더민주 비대위원의 재산도 7428만원 늘어난 33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4109만원이 감소한 8억5056만원을,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88만원 줄어든 45억210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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