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고가시계·금괴 소유…與 "양극화 말할 자격없다" 野 "與 치졸"

[the300]

정영일, 우경희 기자 l 2016.04.10 19:18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0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서 열린 광주시을 임종성 후보 지원유세 중 기침하고 있다. 2016.4.10/사진=뉴스1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고가 사치품 시계가 논란이 되자 새누리당이 김 대표의 금 보유를 문제삼고 나섰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시계와 수억원어치 금을 보유한 김 대표가 경제양극화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이런 새누리당의 반응에 야당은 선거에 악용하려는 치졸한 의도라며 즉각 반박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선관위 공직선거후보자 재산신고를 보면 김종인은 금 8.2kg, 신고액 기준 3억2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는 지방 아파트 한 채 값에 해당한다"며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양의 금을 갖고 있는 것이 김 대표의 경제민주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전날 유세 당시 착용한 시계가 고가의 사치품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날 한 차례 구설에 올랐다.

안 대변인은 "유세 당시 착용한 시계가 수천만원대 고액 브랜드"라며 "이것이 중산층과 서민층을 외치고 경제불평등 해소를 위해 경제민주화를 외쳐온 정당 대표의 본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민주측은 선거막판 새누리당의 의혹제기가 "치졸하다"고 반박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종인 대표가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신고한 내역을 놓고 새누리당이 선거 막판에 마치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문제제기를 하는 저의가 아주 치졸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시계만 해도 유학시절 기숙사를 함께 썼던 독일인 의사친구가 선물한 것으로 20년 동안 한 결 같이 차고 다닌 것"이라며 "이를 마치 고가의 호화명품을 새로 구입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선거의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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