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미사일 발사, 제재국면 국제사회 분열 시도"

[the300]"北 추가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강력 대비태세"

박소연 기자 l 2016.04.15 11:03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스1

통일부는 15일 북한이 김정일 생일을 맞아 실패를 감수하면서까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의도에 대해 "대북제재 국면에서 굴하지 않고 계속 강하게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국제사회의 의견 분열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굴하지 않고 계속 자기들이 할 바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제재만 가지고 되겠느냐, 대화가 필요하지 않겠느냐'하는 그런 결의도 나올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것이 어떤 정책적인 정책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그런 민간의 소리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그런 차원을 노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또 이번 미사일 발사 시도가 내부적으로는 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치적쌓기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강력한 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동해안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를 시도한 발사체는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CBM)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변인은 북한 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과 관련해 '우리민족끼리'에서 '남측이 북측 지배인을 매수해서 종업원들을 속여서 탈북을 시켰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탈북 동기와 과정에 대해선 일일이 말씀 못드리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나머지 인원이 얼마다, 나머지 인원이 어떻게 됐다는 자세한 내용도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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