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분노 담을 그릇에 금가…새그릇 위한 새판짜야"

[the300]"정치를 떠나있지만…" 언급하면서도 '새판짜기' 거듭강조

최경민 기자 l 2016.05.22 15:27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5.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자신이 최근 강조해온 '새판짜기'를 거듭 강조하며 "지난 4·13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22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것"이라며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변신, 그 진정한 노력을 담아낼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떠나있지만 국민들의 요구를 대변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하며 정계복귀에는 아직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웃음과 함께 "그 정도로 하겠다"고만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일본방문에 대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나름대로의 충정을 말했다"며 "또 파탄에 이른 남북관계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을 포기하도록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 수 있는 대화와 협력의 길을 여는 데 일본이 역할을 해달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전직 총리 두 명과 회동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사람들 가라', '조선인들 가라' 뭐 이런 헤이트스피치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주십사 부탁도 했다"며 "간 나오토 전 수상은 국회에서 해이트스피치를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이 됐다고 하면서 저의 의견에 적극 동조했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일본은 많이는 아니지만 경제가 조금 극복이 되는 것 같다. 청년실업이 별로 없다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 청년실업률이 12% 넘어서고 있고 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 수 있을것인지가 커다란 문제인데 이런 국민들의 좌절과 분노를 정치권에서 제대로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