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추혜선 상임위 문제, 환노위 정수 늘리면 해결"

[the300]"새누리당이 환노위 정수조정 합의해주지 않아 생긴 문제"

최경민 기자 l 2016.06.16 09:5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6.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가 정의당 추혜선 의원을 둘러싼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와 관련해 환경노동위원회의 정수를 한 석 늘려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외교통일위원회의 정수를 줄이고, 환노위를 늘리면 해결되는 문제"라며 "그렇게 해결합시다"라고 밝혔다.

상임위 배정 문제는 언론개혁 전문가인 정의당의 추혜선 의원이 외통위에 배정된 이후 본격 제기됐다. 정의당 등은 3당 중심의 상임위 배정이 이뤄졌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의 출발은 환노위 정수조정 과정"이라며 "우리당의 박완주 원내수석이 비교섭단체 배정을 2석을 하자고 며칠을 싸웠다. (민주노총 출신) 무소속 윤종오 의원을 환노위에 배치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방위에 배정된) 윤종오 의원이 우리 주장대로 환노위로 왔다면 추혜선 의원이 미방위로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새누리당이 환노위 정수조정을 합의해주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의 제안은 환노위 정수를 늘리고 외통위 정수를 줄인 후 윤종오 의원을 미방위에서 환노위로 재배치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추혜선 의원은 외통위에서 미방위로 갈 수 있게 된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이에 동의해줄지 여부가 관건이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정의당에 대한 쓴소리도 함께 했다. 그는 "정의당 내 의원배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더민주 내에도 원하지 않는 상임위로 간 분들이 있다. 각 당이 효율적으로 정수조정을 하고 난 후에는 어쩔수 없이 각 당 내에서 고통이 발생한다"며 "왜 정의당만 원하는 상임위에 다 가야 하나"라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