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개헌, 가능하면 20대 전반기에"(상보)

[the300]"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할 것"

우경희 기자 l 2016.06.16 14:56
정세균 국회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정 의장은 "개헌은 이제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며 "20대 국회에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6.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논의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심정으로 세심하게 다루겠다"면서도 "가능하면 20대 국회 전반기에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정 의장은 16일 오전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헌에 대해서는 논의만 계속할 것이 아니라 이제 매듭을 지을 때가 됐다"며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가능하면 20대 전반기에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대선 전에 빨리 해치우자는 분들도 있고,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후보들이 자신의 생각도 피력한 후 새정부 초기에 선출된 대통령이 직접 추진하면 어떠냐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윤근 사무총장 내정자가 언급한 4월 국민투표론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정 의장은 "개헌은 대단히 무겁고 중요한 문제이며 의장이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다"며 "언제 발의하고 언제 투표하기를 언급하기는 빠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에 대해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일에는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직권상정 권한은 국민을 위해 필요하면 쓰라고 주어진 것"이라며 "그 권한을 활용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매우 신중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당시 강조한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서는 재차 의지를 밝혔다. 정 의장은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개정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20대 의원들 역시 불필요한 특권을 가져가고 싶은 생각이 없고 합리적 대안이 있다면 적극 수용하실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상임위 배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농성 중인 추혜선 정의당 의원에 대해서는 "마땅한 방안이 없어 정의당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대해서는 "의장이 법에 대해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인양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뤄져야 할 필요가 있고 법에 대해서는 각 교섭단체가 잘 협의하고 상임위에서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에 아주 큰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핵문제가 아직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개성공단과 북핵문제를 분리해서는 추진할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 때문에 충분한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가지 태도나 전략에 대해 다른 생각도 갖고 있지만 일단은 말을 자제하고 있다"며 "20대 국회에서 외통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하고, 이 내용이 정부나 대통령에 전달돼 통일의 주춧돌을 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환경미화원들에 대한 직접고용도 약속했다. 정 의장은 "국회 환경미화 직원분들이 모두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고용 된 분들"이라며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할 국회가 아직 이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이분들을 직접고용할 방안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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