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후임은 중립적 인사로"

[the300](상보)사무총장 내정 3주만에 당직에서 물러나

구경민 배소진 기자 l 2016.06.23 09:40
권성동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16.6.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성동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23일 사퇴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일 사무총장으로 내정된지 3주만에 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권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복당 결정의 책임을 나에게 묻는 듯한 처사로 인해 사무총장직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오늘 위원장이 전반적으로 유감을 표명해주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말씀하신 만큼 비대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는 무소속 탈당파 의원들의 일괄 복당에 반발해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권 사무총장은 "비대위가 혁신의 길을 걷고자 지난주 무소속 당선자의 일괄 복당을 결정했고 많은 국민으로부터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칭송을 받았지만 사무총장 사퇴 파문이 일면서 그런 결정이 빛이 바랜 점에 대해 안타깝다"며 친박계와 김 비대위원장에 대해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정치를 해왔다"면서 "하지만 저의 이러한 소신이 혁신비대위의 앞길을 조금이라도 가로막고 있는 게 아니냐는 그러한 걱정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내가 사무총장을 교체해야겠다고 한 이유는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라며 "사무총장 교체 결정을 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의 기강과 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고, 후임 사무총장의 지명은 그야말로 중립적이고 유능하고 능력 있는 인사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