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가습기특위, 英옥시 방문조사 취소 "협조 기대 어려워"

[the300]10월 청문회서 책임자 소환…본사 개입 여부 집중 추궁

심재현 기자 l 2016.08.19 17:41
우원식 가습기 살균제 특위 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가습기 살균제 국조특위의 영국 방문 취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8.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대표적인 가해 기업으로 지목된 옥시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옥시의 영국 본사인 옥시레킷벤키저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특위 위원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라케시 카푸어 옥시레킷벤키저 CEO(최고경영자)가 조사과정은 물론 한국 의원들의 모두발언조차 언론에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며 "지금 영국에 간다면 옥시 측에서 책임 있는 사람을 보낼지도 깜깜이고 성의 있는 협조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위는 당초 오는 22~26일 영국을 방문해 옥시레킷벤키저 현장 조사를 벌여 본사의 개입 여부와 독성 실험 결과 은폐 의혹을 밝힐 계획이었다. 하지만 옥시가 돌연 일정 변경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공개 사과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위는 비공개 조사는 현장 조사의 취지가 훼손되는 만큼 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오는 10월 청문회 때 옥시 책임자를 한국으로 불러 국내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문회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를 진행, 옥시를 더 강하게 압박하기로 했다.

우 위원장은 "오는 10월 4일까지 청문회 일정이 있기 때문에 옥시에 책임자를 한국으로 보내라고 요청하고 청문회에서는 본사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사과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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