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인천상륙작전' 관람 "안보에 국민단합 신념 반영"

[the300]인천 해군첩보대 충혼탑 참배 이틀 후 실화 영화 관람

김성휘 기자 l 2016.08.20 17:03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인천 월미공원 해군첩보부대 충혼탑을 돌아본 후 나오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6.8.18/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주말인 20일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일반 관객과 함께 감상했다. 안보 의식과 국민 단합을 강조한 것이란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행정 인턴을 비롯해 일반 관객들과 '인천상륙작전'을 봤다. '인천상륙작전'은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위기에 몰렸던 1950년 북한군의 허를 찌르는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실화를 다뤘다. 작전을 완수할 대북 첩보 작전 엑스레이(X-RAY)에 투입된 우리 해군 첩보부대의 활약이 영화의 중심이다.

박 대통령은 이틀 전인 지난 18일 인천상륙작전의 첫 상륙 지점인 인천 중구 월미도공원을 방문해 해군 첩보부대 충혼탑을 참배하며 호국 보훈 정신을 기렸다. 박 대통령은 해군 첩보부대 충혼탑에서 묵념한 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지 못했으면 어떻게 됐겠나"라고 그 의미를 짚기도 했다. 그리고는 이틀 만에 '인천상륙작전' 영화를 감상한 것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관람은 누란의 위기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 영령의 정신을 한 번 더 되새기고, 최근 북한의 핵 위협 등 안보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분열하지 않고 단합된 모습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영화 나들이는 지난 5월5일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태양 아래'는 북한 당국의 통제 속에서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담은 영화로 박 대통령은 관람 뒤 북한 인권 메시지를 남겼었다.

이 영화는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인인 지난달 27일 개봉한 뒤 최근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애국심을 재확인하는 아이콘이 됐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영화 개봉 직후 단체관람했다. 헐리우드 유명 배우인 리암 니슨이 더글러스 맥아더 당시 유엔군 사령관 역할을 맡은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된 걸로 보인다.

반면 작품성, 이념 논란 등에도 휩싸여 있다. 민족주의와 반공주의를 일치시키는 등 지나친 흑백 논리로 일관한 반공 영화라는 비판도 받았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영화배우 정준호씨와 함께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극장에서 'KLO 8240 유격 백마부대(켈로부대)전우회'와 유족들을 초청해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영화 '인천상륙작전'은 6·25전쟁 발발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비밀 첩보작전인 'X-RAY 작전'과 북한군으로 위장 잠입한 켈로부대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2016.8.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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