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지는 조윤선 후보자 '과다 지출' 논란…年 5억원

[the300]김병욱 더민주 의원 "지출에 비해 신용카드는 일부…석연치 않다"

지영호 기자 l 2016.08.25 13:33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정 소감을 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6.8.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과다 지출'이 또 다시 논란이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된 후 지금까지 조 후보자 부부의 연간 소비가 5억원에 이르고 있어서다.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선 10년간 연 7억5000만원을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조 후보에 대해 "지출이 일반 국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할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사용액이 극히 일부에 그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재산은 52억원으로, 여가부 장관 당시 2013년 관보에 게재한 재산 총액 46억9000만원보다 5억1000만원 증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된 2013년부터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2016년 8월까지 종합소득 신고자료 등을 바탕으로 배우자와 합산한 수입총액은 34억9000만원이다.

이중 세금 11억5000만원을 제외한 수입은 23억4000만원으로, 늘어난 재산 5억1000만원을 제외하면 3년8개월간 소비액은 18억3000만원이다. 연간 5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조 후보자가 제출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에 게재된 신용카드·직불카드·현금영수증을 발행한 현금 등의 사용액은 2013년 6000만원, 2014년 5000만원이었고, 2015년은 사용액을 신고하지 않았다.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박성엽 김앤장 변호사의 경우 2015년에만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이 제출돼 신용카드 등으로 1억2000만원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들 부부가 신고한 지출은 2억3000만원에 그친다는 해석이다.

김병욱 의원은 "조 후보자는 3년8개월간 지출한 18억원에 관한 세부내역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여가부 장관 청문회때처럼 대충 얼버무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청문회에 임한다면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2013년 여가부 장관 청문회 당시 소득에 비해 재산신고액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사무실 운영비나 운전기사 월급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어느 자리에서나 동료와 후배들에게 베푸는 것이 몸에 배어있어 저축을 많이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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